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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의 표지 이미지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문학동네 펴냄

크게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첫번째 부분만 제목에 맞는 내용인 것 같고 두번째 세번째는 뭐 그냥 판사 시절 경험하고 생각났던 일들을 엮어 놓은 것 같음 그래서 처음 부분만 재밌게 읽었다 ^…$ 내가 왜 19년도에 읽다가 말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됨 그리고 작가님이 자기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이러고 제목도 개인주의자 선언이지만 내용은 정말 인간애가 넘침 개인주의자 성향을 가진 사람이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글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때는 다른 것은 몰라도 고통만큼은 평등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는 이들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그냥 남을 안 부러워하면 안 되나. 남들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안 되는 건가. ~ 우리가 더 불행한 이유는 결국 우리 스스로 자승자박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익명성 뒤에 숨어 유희하던 페르소나들이 뭔가 착각하거는 현실 세계로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우디 앨런의 영화 <카이로의 붉은 장미>에서 스크린 밖으로 걸어나온 영화 캐릭터와는 달랐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별로 없기 때문에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는 얘기다.

수십 년 전의 빈곤, 노동 문제를 다룬 작품들은 읽히면서 정작 지금 우리 곁에서 벌어지고 있는 더 생생항 이야기들은 시험에 안 나온다고 외면하는 건 온당한 일일까.

그러나 참말이기는 하지만 굳이 입 밖에 낼 필요는 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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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piuqr2aerdk

  • 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천 개의 파랑 게시물 이미지
읽다가 중간에 접고 쭉 그대로 둔 책인데 왜 그랬을까 너무 재미있다 끊어서 보기보다는 한 번에 읽어야하나 그리고 처음 시작할때 결말이 나오는 전개방식?이라고 해야하나 이런걸 처음 보는데 그 사이의 콜리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콜리의 끝이 와닿았던 것 같다 또한 책 제목이 나올 땐 너무 벅찼늠,,, 콜리야 ㅠㅠ


내가 추론해낸 바를 말하자면, 고통은 생명체만이 지닌 최고의 방어 프로그램이다. 고통이 인간을 살게 했고, 고통이 인간을 성장시켰다.

사회는 개개인이 촘촘히 연결된 시스템이었고 그 선은 서로의 목을 감고 있었다.

아주 느리게 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언젠가 멈춘 시간을 아주 천천히 흐르게 할 거예요.

그런데 참 이상한 비유예요. 왜 꼭 절망의 상황에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믿는 걸까요?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를 누구에게 먼저 줄 거냐는 비유도 할 수 있을 텐데요.

좋아하는 걸 나누는 건 쉽게 할 수 있잖아. 근데 절박한 상황에서 구할 수 있는 건 특별한 사람이 아닌 이상 잘 못 해.

그래서 콜리는 오래도록, 연재의 진동이 느껴질 때까지 손을 올려둘 수 있었다. 떨린다. 행복에 휩싸인 연재의 몸이 진동으로 떨렸다. 연재는 살아 있었다. 늘 살아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살아 있었다.

살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살아 있다는 건 호흡늘 한다는 건데, 호흡은 진동으로 느낄 수 있어요. 그 진동이 큰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지음
허블 펴냄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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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piuqr2aerdk

기대없이 시작했는데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재미있고, 결말이 궁금해 끝까지 읽게됨. 책 맨 뒷 표지에 진정한 사랑, 용서와 화해, 삶의 의미를 되짚는 감동적인 대서사시 이렇게 적혀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음. 그냥 키티가 성장하고 자립하여 정신적으로 성장했다. 이렇게만 말해도 될듯한데… 뭐 그래도 하나 하나 따져보면 다 맞는 말이긴 하니까! 진정한 사랑? 뭐 끝까지 월터에 대해 미안은 하지만 사랑은 안 했다 나오는 거 보면 월터는 아니고,,, 찰스? 근데 중간에 극혐하는 거 나와서 아닌 것 같고 솔직히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같음. 용서와 화해는 뭐 월터겠고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인 것 같다.

하 그런데 정말 콜레라가 창궐하는 곳에서 수녀원 일을 도우며 깨닫고 새롭게 마음을 먹은 키티가 다시 찰스를 만나 실수를 하게 되다니. 사람은 정말 마음먹은대로 할 수 없고 언제나 비슷한 실수를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ㅎ 몇 십년 전에 적힌 글에서도 알 수 있는데 인간은 정말 변하기는 어려운 존재인듯. 그래 어떻게 한순간에 변할 수 있겠어 노력하는거지


(책 읽을 거면 여긴 읽지마세용)
재밌게 읽었던 부분을 딱 찝어서 말할 수 없을 만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있게 읽었다. 배경 자체가 영국이 아닌 홍콩과 중국이라는 점, 초반에 찰스와 숨는 키티, 키티와 월터의 만남, 월터한테 들키고 협박 받는 키티, 찰스 (문제의 이름은 항상 찰스인가보다)에게 버림 받는 키티, 콜레라가 창궐하는 곳으로 떠나고 그 곳에서 깨달음을 얻는거, 수녀원에서 도와주는 거, 임신 사실 알고 월터와 이야기하는!!!! 부분, 월터가 죽고 찰스네로 돌아가는데 다시 ^^ㅠ 그러는 부분, 본가로 들어가는 거, 그리고 이제 새롭게 떠날 준비하는 거 그냥 이렇게 다
재미있게 읽었음!! 특히 월터가 죽은게 콜레라 때문이지만 그걸 이용해 자살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새로웠다. 어쨌든 읽기 잘한 책~~

인생의 베일

서머셋 모옴 지음
민음사 펴냄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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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piuqr2aerdk

고전 소설 읽어야한다고 했을 때 언급되는 책들 중 하나인 데미안을 드디어 읽었다 읽고 나서 고전이 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지 알거 같았다 뭔가 깊은 부분을 느낄 수 있는 느낌? 얼른 다른 고전 책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첫번째로 했다

초반 부분은 자기가 나눠 놓은 두 개의 세계에서 행동하는 싱클레어, 프란츠 크로머에 협박 당하는 싱클레어, 데미안과의 첫 만남이런 내용이 나와서 쉽게 읽었다 데미안 어렵다는데 금방 읽겠구나 하면서 읽고 있는데 중간부터 이제 데미안이 싱클레어에게 하는 말, 신앙심, 종교, 철학, 방황하는 싱클레어, 매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살짝 졸았음 사실 번역된 책을 정말 오랜만에 읽어서 낯설기도 했고 내용도 위와 같은 거라 정말… 눈이 감겨서 힘들었음 그래서 중간에 다른 생각하면 앞의 내용을 잊어버릴까봐 앞 내용을 요약과 복기하면서 읽었다 이러니 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좋은 거 같음

데미안과 헤어지고 싱클레어가 방황하며 그린 그림을 보며 누구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만난 데미안의 모습과 닮았다는 것, 물이 묻어 입 모양이 변하자 그제서야 데미안의 모습이 된 것, 데미안과 싱클레어가 카일 등의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는 것, 꿈을 꾸는 것, 싱클레어가 데미안 그리고 피스토리우스에게 인도를 받으며 생각하고 고뇌하면서 결국에는 자기 내면에 데미안을 볼 수 있게 됐다는 것 이런 모든 장면들이 너무 와닿았다 한 사람이 성장을 하는 모습을 본 듯한 느낌 그러면서 나도 참 생각을 별로 하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 생각은 많이 하는데 자아 등 싱클레어와 같은 깊은 고민? 방황? 자아? 내면에 대한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았고, 이제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시도해 볼 것 같다 또한 어떻게 보면 이단인 거 같은 아브락사스에 대해 찾고 다가가는 부분도 재밌었다 흠 그리고 묘한 분위기와 (남자도 우월한 남자에게 인정 받고 싶다는 그런 뜻으러도 해석 가능하는 글도 봄) 데미안의 어머니에게 느끼는 이성적인 부분 등 책의 그런 부분도 흥미로웠다 또한 마지막에 세계대전이라는 배경이 있으니 이런 것과 고민을 계속 했던 자신이 연결되는 부분도 좋았다 결국에는 이러한 새로운 세계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알을 깨고 나와야한다는 거

지금은 처음 읽은 거지만, 뭔가 이 책은 여러번 읽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성장한? 나이를 먹은 내가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 궁금해진다



저마다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다. 시도하은 길이자, 좁고 긴 길이다. 지금껏 누구도 완전하고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 이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누구나 그 길의
끝까지 가려고 애쓴다. 어두워서 더듬거리며 걷는 이도 있고, 환한 길을 성큼성큼 가는 이도 있고, 저마다 나름의 최선을 다한다.

그러니까 우리들은 ’허락된 것‘과 ’금지된 것‘을 스스로 알아내야 해.

그렇게 생각해? 그럴지도 모르지. 제법 근사한 점도 있으니까 말이야. 도취의 황홀함과 바쿠스적인 면이 말이야. 하지만 술집을 자주 가는 사람들은 그런 멋은 다 잊어버리더라. 술집을 전전하는 일이야말로 진짜 건달들이 하는 짓 같아. 그래, 하룻밤쯤 타오르는 횃불 곁에서 진짜 정신없이 취해보는 거야 좋지! 그러나 매일매일 연거푸 술잔을 기울이는 게 정말 잘하는 짓일까?
( ⸝⸝ʚ̴̶̷̆ ̯ʚ̴̶̷̆⸝⸝ 찔림)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랴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자넨 번번이 자신이 별난 사람이고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자책하는데, 그런 생각을 버려. 불을 들여다보고, 흘러가는 구름을 응시하고, 그러다가 내면의 소리가 들리거든 즉시 그것들에 자신을 내맡기게.

다만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생각들을 무작정 배척하거나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서 내치지는 말라는 말이야.


눈을 감아, 싱클레어


이젠 완전히 내 친구, 나의 인도자인 그와 똑같이 닮은 모습이다.



아브락사스도 ‘선의 세계과 악의 세계’를 모두 포괄하며 두 세계의 접점에 있는 존재다. 싱클레어가 곧 아브락사스고, 아브락사스가 곧 싱클레어다.

무엇이든 우연히 발견되고, 우연히 시작되는 것은 없다. 사람이 무언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루어진다.

우리는 사실 삶의 순간마다 주어지는 고민들을 애써 외면하려한다. 그래서 자아가 어떻게 해야 껍질을 깨고 나와 새로운 세계와 만날 수 있는지 잘 모른다. 더 치열하게 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내 세계에 조금만 위협이 와도 금방 죽을 것처럼 공포에 질리는 게 아니라,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사력을 다해 껍질을 부수고자 해서 극복해야 한다. 겁에 질려 평생 자아를 세상 밖으로 꺼내 보지도 않을 건가, 아니면 당당히 세계와 마주하겠는가? 선택은 우리 몫이다.

초판본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더스토리 펴냄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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