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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이도우 지음
시공사 펴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드라마를 보고 소설을 읽었다. 그리고 이도우 작가가 궁금해져 찾아 읽은 책 치고는 뻔하고 올드하다. 그런데 1969년생 작가가 쓴 2016년 책이라는 걸 알고 보니 클래식해 보이기도 하다.
한 때는 내가 가진 사랑의 총량이 있어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양껏 줘버리면 다음에 줄 마음이 남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다. 내게 가장 아팠던 사랑이 가장 큰 사랑이었던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내 마음을 지금 양껏 퍼주어도 다른 상대에게 줄 마음까지 바닥나지는 않는 법이다. 되려 마음은 아낄 수록 더 가난해지는 것이더라. 가장 아팠던 사랑이 가장 큰 사랑도 아니고, 가장 설렜던 사랑이 가장 큰 사랑도 아니었다. 서서히 젖어드는 사랑이, 편안하게 스며드는 사랑이 더 짙게 남기도 하더라. 그래서 건의 사랑이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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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기계' '인간' '인공지능' 그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있는 이 시대에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 인간과 기계는 어떻게 구분지어져야하며 기술과 기계는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지. 인간에게 인권이 있다면 그들에게도 어떤 권리와 존엄성이 있는 것인지. 그건 누가 부여하는 것인지. 목적을 잃은 기계들은 어떻게 처리되어야 하는지. 그 방법은 또 누가 결정하는 것인지. 그들의 입장에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 것인지. 그 모든 질문들이 의미있는 질문들이긴 한건지까지.

작별인사

김영하 (지은이) 지음
복복서가 펴냄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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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은섭이가, 해원이가 너무 시리게 다가왔다.
창을 닫아도 들어오는 겨울바람처럼 어느 틈으로 들어오는 건지도 모르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살아가는 사람들 같았다. 그런 둘이 만나 서로가 가진 온기로 서로를 데우는 모습이 또 시리게 아름다웠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지음
시공사 펴냄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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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에 대한 편견없는 사랑이 가능한가. 나와 조금이라도 다른 존재,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배척하고 편가르며 살아가는 인간들 속에서 한 외계인의 무조건적인 사랑은 놀라움을 준다. 외계인의 계산 없는 사랑이 외계인이라는 존재 자체보다도 더 낯설다. 이 지구에, 지구인에게는 아직 그런 사랑이 남아있긴 한 걸까. 가볍고 쉽게 읽어지는 책이다. 다만 너무 많은 장르를 녹여내려 한 것이 깊은 사색으로 가는 길을 방해한 것 같아 아쉽다.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난다 펴냄

👍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추천!
2022년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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