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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지은이), 송섬별 (옮긴이) 지음
해냄 펴냄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떠올랐던 에밀리의 소설.

남여가 10년을 넘게 알고 지낸다는 것과, 함께 열번의 여름을 보내는 관계는 그런 경험이 없는 나는
감히 그 관계를 상상할 수 없다.

남,여는 절대 친구가 될 수없다는
내 인생 철학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준 소설이기도 하다.

나도 대학시절, 정말 절친이었던 친구가 있었다. 단지 성별이 남자였던 그친구.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왜냐면 그친구가 취업을 하고 여자친구가 생겼는데
그 여자친구가 나와 연락하는걸 싫어한다는 이유로 나한테 앞으로 연락하지 말자고 했으니까.
그 시절 즐겁고, 슬펐고 행복하고 힘들었던 그 일들을 난 누구와 공유하며 추억할 수 있을까.
그 땐 한없이 섭섭하고 화가났지만,
지금은 그 친구의 의견을 존중한다.
나에게 대학 시절 좋은 추억을 주었던 그 친구에게 너무고맙고,
그 친구가 항상 나에게 말한 것 처럼 나도 그 친구가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 책 내용과는 교집합은 없지만
그 친구가 참 보고싶다.

-

“가끔 난 널 만나기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네가 나를 발명해주기전까지는.”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좀 더 나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어쩌면 필요한 건 오직 사랑뿐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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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자전거 여행> 시리즈를 음악에 비유하자면 김동률의 노래를 듣는 것과 같은 기분이다.
잔잔하면서 농밀하면서 자연스럽고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

가장 알기 쉬운 앎이
가장 소중한 앎이다.

/

자전거 여행

김훈 지음
문학동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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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김훈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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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이라 쓰고 ‘삶’이라 읽는다.
자연과 인간, 이 광활한 것들을 바라보는 ‘눈’을 갖게해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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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도 향일함 목련꽃을 묘사한게 인상 깊다.

목련꽃의 죽음은 느리고도 무겁다.
천천히 진행되는 말기암 환자처럼, 그 꽃은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 고통을 다 바치도 나서야 비로소 떨어진다. 목련이 지고나면 봄은 다 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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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김훈 지음
문학동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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