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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일
양지윤 (지은이) 지음
책과이음 펴냄
초등학생 때 도서관에 가면 사서 선생님께서 항상 컴퓨터를 보며 마우스를 딸깍딸깍 하셨다. 그리고 대출이나 반납하러 오는 학생들의 책을 받으며 바코드를 찍고 됐습니다~ 하시는 걸 보며 ‘사서는 진짜 편하겠다 하지만 돈은 적게 벌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사서가 하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잘 지내야하고 행사기획도 해야하며 그 때 필요한 팻말이나 게시판, 포스터를 만들어야 할 순간들이 많은 것 같다. 책 라벨도 일일이 붙이고, 모든 책들을 하나하나 검수해야 하고, 생각보다 하는 일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아니, 많은 수준이 아니라 계속 혼자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기도 쉽고 무기력해지기도 쉽다. 잡생각이 많이 드니까. 저자도 그런 시기들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 ‘지혜의 집’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모임에 속해계셔서 부지런하다고도 생각했다. 그 모임에서도 항상 지혜의 집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개설할지 생각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 도서관 운영에 정말 진심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혼자있는 시간이 많으니 가만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도 있는 것 같아 좋은 면도 있는 것 같다. 덕분에 이렇게 책도 내시고. 사서가 하는 일에 대해 궁금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더 디테일하게 알려주셔서 궁금증이 많이 풀렸다. 짧게 챕터를 구성하셔서 읽는데 지루하지 않고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사서가 하는 일이 궁금하거나 이런저런 사람 사는 이야기 궁금한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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