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싸가지 없는 진보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의회정치는 물론 팟캐스트 방송 나꼼수, 여러 논객들, 지역구도, 일베논란까지 많은 분야를 아우르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마지막에는 생활공동체식 풀뿌리 정치활동의 정착이라는 대안까지 내고 있는 완결성 있는 저술이다. 안철수라는 정치인에 대한 의견을 비롯해 몇몇 부분에서는 일부 편협하게 느껴지는 내용도 있었으나 현실 정치에 던지는 메시지가 날카롭고 유효적절하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책에 실린 정치컨설턴트 박성민의 말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친다.
저는 결혼식, 장례식 때 교회만큼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본 적이 없어요. 신도나 그 가족이 아프면 교인들이 와서 간병까지 해줘요. 친척보다 더 낫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지금은 사라진 한국의 '대가족제'를 유지합니다. 오늘 태어난 아이부터 내일 돌아가실 분까지 하나의 '가족'입니다. 실제로 서로를 '형제', '자매'라고 부릅니다. 정서적 유대감이 큽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는 아예 집을 한 채 구해서 상설 노인정을 운영합니다. 갈 곳 없는 노인의 거처로서 기능할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노인들이 교류하는 곳이에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곳도 많습니다. 정당은 왜 교회처럼 못합니까? 무료 법률 상담, 문학 학교, 영화 학교, 댄스 학교 등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게 없을 거예요. 지금 한국의 정당은 재미를 주나요, 정보를 주나요? 아니면 새로운 네트워크에 참여할 기회를 주나요? 아무것도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월 1만 원씩 내라고 하면 누가 선뜻 내겠어요? 재미,정보,네트워크를 준다면 1만 원 아니라 10만 원도 선뜻 낼 사람이 부지기수예요. 바로 한국형 교회가 그 증거입니다. (225p)
1
김성호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
김형연
정당법이 정당정치를 저해합니다. 생활정치를 제공하려고해도 결사의 자유를 아주 철저히 방해하죠. 선출직 공직자는 법원 선고 앞에서 꼼짝 못하고 옷을 벗죠...
2023년 1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