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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비밀 노트 (3년 취준생이 쓴 3일 만의 합격 노하우)의 표지 이미지

취업 비밀 노트

박인영 지음
평단(평단문화사) 펴냄

저자는 입사의 조건 가운데 하나로 진심으로 회사를 원할 것을 권장한다. 그는 낮은 스펙에도 H타이어만을 바라보며 열성을 보이고 마침내 합격한 한 선배의 사례를 들며 구직자가 진심으로 회사를 원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의문이 든다. 입사도 하기 전부터 진심으로 특정 회사를 원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저자만 하더라도 도대체 몇 개 분야 몇개 기업을 사랑하고 입사열망을 가졌던가 말이다. 사람 사이의 사랑과 애정도 일방적인 것이 아닐 것인데 하물며 기업은 어떻겠는가. 일에 대한 의욕을 보이는 것과 특정 기업에 애정을 갖는 것은 명백히 다른 문제인데 취업을 위해서는 쉽게 많은 회사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쯤되면 시대가 구직자들에게 인스턴트 애정을 강요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저자는 3년을 헤매다 준공기업에 입사한 나름의 성공기를 써내며 취업준비생으로 지낸 3년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었던 보석같은 인생경험이라 말한다. 하지만 과연 보장된 미래가 없는 다수의 청년실업자들에게 이 말이 얼마나 멀게 느껴질 것인가를 생각하면 씁쓸한 뒷맛을 감추기 어렵다.
2023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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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이 한국에 태어났다면, 비운의 천재 누가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 났더라면 그 운명이 완전히 달라졌으리라고 즐겨 이야기된다. 그 차이를 빚는 것이 무엇인가. 문화다. 그 문화에 사람이 사는 땅, 기후며 지형이 미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교육은 지리와 역사의 관계성을 무시한다. 한반도 역사를 자랑스레 펼쳐내기 위하여선 삼국시대 한강 유역 쟁탈전 이후로는 도저히 지리를 끼워 말할 수가 없다는 것, 나는 이를 그 이유라 짐작한다.

앞서 서양을 다룬 저자가 이번엔 동양 전 지역을 아우른다. 중국과 그를 둘러싼 국가들, 한국과 일본,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드넓은 세계를 지리를 무기로 종횡무진 오간다.

다만 아쉬운 건 이곳에선 이리 된 것이 어찌하여 저곳에선 저리 되느냔 것. 그 차이를 빚는 지점에 역사의 묘미가 있는데, 지리에 사로잡혀 묘미에 닿지 못하는 시야가 못내 아쉽다.

그럼에도 더 나아질 다음 책을 나는 또한 기대하게 된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한영준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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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의 저자가 이보다는 나은 책을 쓸 수 있었으리라 본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한영준 (지은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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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starsky

인터뷰에서 인터뷰로 이어지는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거듭 잘못된 정보를 믿게끔 한다. 마치 소설 속 그릇된 보도에 휩쓸리는 무지몽매한 대중들이 그렇듯이.

주인공의 동료들, 잡지사 기자, 소설 전체를 가로질러 주인공인 시로노 미키마저도 거짓을 말한다. 앞의 둘은 명백히 까발려지지만, 마지막은 깊이 숙고한 뒤에야 알아챌 수 있다. 오로지 시로노 미키를 위하였으나 그녀에게 배신자란 오해를 받는 미노리가 그 단서가 된다. 그로부터 이 소설의 진짜 주제가 드러난다. 모두가 진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 모두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충분한 정보가 없을 때조차 빠르게 결론을 내리려 든다. 그리고는 그 결론을 믿으려 한다. 그 편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잘 알지 못하면서도 빠르게 짓는 결론은 자연히 오류를 안긴다. 거듭하여 의심하고 판단하며 결론만큼은 뒤로 미루는 태도를 유지해야 할 이유다.

백설 공주 살인 사건

미나토 가나에 지음
재인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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