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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한영준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아인슈타인이 한국에 태어났다면, 비운의 천재 누가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 났더라면 그 운명이 완전히 달라졌으리라고 즐겨 이야기된다. 그 차이를 빚는 것이 무엇인가. 문화다. 그 문화에 사람이 사는 땅, 기후며 지형이 미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한국 교육은 지리와 역사의 관계성을 무시한다. 한반도 역사를 자랑스레 펼쳐내기 위하여선 삼국시대 한강 유역 쟁탈전 이후로는 도저히 지리를 끼워 말할 수가 없다는 것, 나는 이를 그 이유라 짐작한다.

앞서 서양을 다룬 저자가 이번엔 동양 전 지역을 아우른다. 중국과 그를 둘러싼 국가들, 한국과 일본, 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드넓은 세계를 지리를 무기로 종횡무진 오간다.

다만 아쉬운 건 이곳에선 이리 된 것이 어찌하여 저곳에선 저리 되느냔 것. 그 차이를 빚는 지점에 역사의 묘미가 있는데, 지리에 사로잡혀 묘미에 닿지 못하는 시야가 못내 아쉽다.

그럼에도 더 나아질 다음 책을 나는 또한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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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의 저자가 이보다는 나은 책을 쓸 수 있었으리라 본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한영준 (지은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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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인터뷰로 이어지는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거듭 잘못된 정보를 믿게끔 한다. 마치 소설 속 그릇된 보도에 휩쓸리는 무지몽매한 대중들이 그렇듯이.

주인공의 동료들, 잡지사 기자, 소설 전체를 가로질러 주인공인 시로노 미키마저도 거짓을 말한다. 앞의 둘은 명백히 까발려지지만, 마지막은 깊이 숙고한 뒤에야 알아챌 수 있다. 오로지 시로노 미키를 위하였으나 그녀에게 배신자란 오해를 받는 미노리가 그 단서가 된다. 그로부터 이 소설의 진짜 주제가 드러난다. 모두가 진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 모두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충분한 정보가 없을 때조차 빠르게 결론을 내리려 든다. 그리고는 그 결론을 믿으려 한다. 그 편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잘 알지 못하면서도 빠르게 짓는 결론은 자연히 오류를 안긴다. 거듭하여 의심하고 판단하며 결론만큼은 뒤로 미루는 태도를 유지해야 할 이유다.

백설 공주 살인 사건

미나토 가나에 지음
재인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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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중심으로 한 다큐활동가 공동체, 오지필름 10년의 기록이다. 박배일, 문창현, 김주미, 권혜린까지 네 명의 다큐인이 다큐로 세상을 비추며 느낀 소회를 말한다.

이들의 다큐는 하나하나 한국사회 소외된 문제를 건드린다. 극장 개봉부터 영화제 출품, 또 지역과 시민사회를 통한 공동체 상영까지, 관객과 만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오지필름의 오늘은 성공과는 거리가 있다. 가장 잘 된 영화 관객수가 3000명을 겨우 넘긴다. 개봉에 이르지 못한 영화 또한 수두룩하다. 여기만이 아니다. 한국 독립 다큐의 현주소가 대체로 그렇다.

실패는 시도의 증거다. 실패의 기록은 존재의 기록이다. 밀양과 소성리, 생탁 노동자 곁을 지키며 찍어낸 투쟁과 연대, 활동의 발자취다. 영화, 또 다큐가 끝내 포기하지 않아야 할 저널리즘과 기록의 책무를 지켜온 결과다. 오지필름이 지나온 자리마다 이 나라 언론의 부재가 강하게 드러나는 건 그래서 민망한 일이다.

오지필름

오지필름 지음
오지필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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