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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의 표지 이미지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열린책들 펴냄

11/13 ~ 11/15

예전에 "해피 데이스" 라는 희곡을 읽고 희곡도 참 재미있네 하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
그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오셀로"를 구입해 읽어봤다.
읽다 보니 학창시절 읽었던 기억이 났더랬다.
그땐 정말 별 생각없이 이아고한테 속았던 오셀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만 했었는데…

무어인 장군 오셀로가 부하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자신 만을 바라보는 아내 데스데모나를 살해하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결국 자살하는 내용.

마지막에 오셀로가 이아고에게 왜 자신에게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묻는데,
이아고는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묻지 말라며, 더는 아무 말 하지 않겠다 한다.
정말로 그 대사가 이 희곡에서 이아고의 마지막 대사이며,
이 모든 사건을 통해 결국 이아고가 원하는 것을 얻었는지, 그 악인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그저 질투에 눈이 먼 한 남자의 미친 짓 이야기라고 하기엔,
인종과 남녀 차별의 문제, 그리고 가부장적 문화와 다문화 가정이 가진 문제 등등 너무 많은 고민들이 존재한다.
(뒷쪽 해설편 참고 - 실제로 나는 책을 읽으며 이런 복잡한 생각은 잘 못 한다)

내용이 희미하게 사라져 갈 때 쯤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그 땐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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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오역하는 말들 게시물 이미지
9/1 ~ 9/3

원래는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안 사는데… 평소 관심있던 번역가가 책을 냈길래 구입했어요.

아.. 진짜 울다 웃다 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남들과 눈물&웃음 코드가 좀 다른 편이라….강추는 못 하겠습니다만 😅)
어학적인 면에서의 번역 뿐만이 아니라, 작가의 생활 속에 녹아든 번역, 직역, 오역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을 들을 수 있어요.

읽는 동안… 저는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지음
북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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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게시물 이미지
8/19 ~ 8/25


인터뷰와 잡지의 기사,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네요.

소설 속 주인공이 실제로 겪는 무서운 일을 묘사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읽으면서 오싹하다거나 소름 끼친다거나 하는 직접적인 공포는 느낄 수 없었지만, 나름 마지막에 반전도 있고 ㅎㅎ 끝까지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얼마전에 울동네 극장에서 상영중인걸 봤는데… 아직 하고 있으면 보러 가려고요 ^^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져 나왔을지 상상이 안 가서..기대됩니다 ^^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반타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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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게시물 이미지
7/17 ~ 8//18

더위 탓만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책을 손에서 놓고 있었던 한 달이다..ㅠㅠ

언제부터인가 결혼식장, 돌잔치 보다는 병문안, 장례식장에 갈 일이 더 많아지면서 '죽음'에 관심이 생겼다.
관련 책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으면 하나씩 사놓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먼나라 이야기 같은 기분에 영 손에 잡질 못하다가, 문득 사유하며 찬찬히 문장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 이 책을 꺼내들었다.

우리가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생을 잘 끝맺기 위해서보다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에 집중하고 지금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함에 있다는 것.
어디 하나 흘려읽을 만한 부분이 없었고,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다.

그렇지만, 다음 책은 좀 가볍게 읽을 책으로 골라봐야겠다 ㅎㅎ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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