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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양귀자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모순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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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jowonjinngzh

어떤 사람이라도 매일매일 위아래로 끊임없이 요동치는 자 존감을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아무리 자존감이 높아 보이는 사람이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떤 날은 자존감이 바닥끝 까지 가라앉는 경험을 하면서도 그저 버티며, 꾸준히, 살아 갑니다.

자존감이 건강한 수준으로 높은 사람은 나의 진심이 타인에 게 받아들여지는 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이에 반해 자신감만 높은 사람들은 반드시 진심은 통할 거라는 어리석 은 자기애적 다독임에 빠져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아달 라고 채근합니다.

본문중에서.....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허지원 지음
김영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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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한 달은 모자란 시간 때문에 한없이 짧다. 또한,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한 달은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을 만큼 한없이 넉넉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 한 달 동안 사 랑을 완성할 수도 있고 또한 사랑을 완전히 부숴버릴 수도 있다. 6월이 지나고 7월이 되었을 때, 나는 그것을 알았다. 지나간 한 달이 나와 김장우의 사이를, 그리고 나와 나영규와의 사이를 깜짝 놀랄 만큼 발전시켜 버렸다는 것을.

모순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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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jowonjinngzh

죽음보다 더한 모멸감

인간이 더는 어느 것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 정서와 감정의 둔화를 의미하는 무감각은 수용자들이 보이는 정서적 반응의 두 번째 단계에서 나타나는 징후이다.
수감자들은 마침내 매일같이 반복되는 구타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진다. 이런 무감각을 수단으로 삼아 사람들은 곧 주위에 꼭 필요한 보호막을 쌓기에 이른다.

구타는 아주 사소한 이유로 일어났으며, 어떤 때는 전혀 이유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한 가지 예를 들겠다.
빵이 작업장까지 배달되면 배급받는 데 줄을 서야 했다. 그런데 한번은 내 뒤에 섰던 사람이 줄에서 약간 밖으로 삐져 나갔던 모양이다.
그런데 줄이 삐뚤어졌다는 사실이 감시병의 비위를 상하게 했다. 나는 내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고, 감시병에 대해서도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엇인가가 내 머리통을 두 번이나 강타하는 것이 아닌가.
그제야 나는 몽둥이를 휘두른 감시병이 내 옆에 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ㅡ 이것은 어른이나 벌을 받는 아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정작 참기 힘든 것은 육체의 고통이 아니다.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일을 당했다는 생각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이다.

본문중에서 page 51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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