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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

존 G. 밀러 지음
한언출판사 펴냄

문제에 직면하여 자기도 모르게 하게 되는 핑계와 변명 대신 책임의식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자기계발서다.

자신의 책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당면한 상황에서 스스로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문제를 찾는 QBQ(Question Behind the Question)이란 자가질문법에 대해 챕터를 나눠가며 설명한다. 해당 챕터마다 적절한 용례를 들어 이해가 쉽고 저자 개인적인 경험담도 곳곳에 수록돼 흥미를 끈다.

책에서 말하는 질문법을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막상 삶 속에서 이런 식의 사고와 태도를 실천하는 사람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 사실은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각자가 처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 가져야 할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바꿀 수 있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려는 태도는 마음먹기만으로는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이다.

QBQ 질문법 전체를 받아들이진 못해도 그 본질적인 부분만이라도 생활화할 수 있다면 삶을 긍정적으로 바꿔낼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나 역시 QBQ적인 사고로 군대에서의 크고 작은 문제를 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완전히 이 책의 방법론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나 본질적인 부분은 대체로 수용하였고 원래대로라면 결코 긍정할 수 없는 상황조차 받아들이고 견뎌내는 데 얼마간 영향이 있었다.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특별히 의미 있는 독서였다고 하겠다.
2024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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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인터뷰로 이어지는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거듭 잘못된 정보를 믿게끔 한다. 마치 소설 속 그릇된 보도에 휩쓸리는 무지몽매한 대중들이 그렇듯이.

주인공의 동료들, 잡지사 기자, 소설 전체를 가로질러 주인공인 시로노 미키마저도 거짓을 말한다. 앞의 둘은 명백히 까발려지지만, 마지막은 깊이 숙고한 뒤에야 알아챌 수 있다. 오로지 시로노 미키를 위하였으나 그녀에게 배신자란 오해를 받는 미노리가 그 단서가 된다. 그로부터 이 소설의 진짜 주제가 드러난다. 모두가 진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 모두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충분한 정보가 없을 때조차 빠르게 결론을 내리려 든다. 그리고는 그 결론을 믿으려 한다. 그 편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잘 알지 못하면서도 빠르게 짓는 결론은 자연히 오류를 안긴다. 거듭하여 의심하고 판단하며 결론만큼은 뒤로 미루는 태도를 유지해야 할 이유다.

백설 공주 살인 사건

미나토 가나에 지음
재인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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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중심으로 한 다큐활동가 공동체, 오지필름 10년의 기록이다. 박배일, 문창현, 김주미, 권혜린까지 네 명의 다큐인이 다큐로 세상을 비추며 느낀 소회를 말한다.

이들의 다큐는 하나하나 한국사회 소외된 문제를 건드린다. 극장 개봉부터 영화제 출품, 또 지역과 시민사회를 통한 공동체 상영까지, 관객과 만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오지필름의 오늘은 성공과는 거리가 있다. 가장 잘 된 영화 관객수가 3000명을 겨우 넘긴다. 개봉에 이르지 못한 영화 또한 수두룩하다. 여기만이 아니다. 한국 독립 다큐의 현주소가 대체로 그렇다.

실패는 시도의 증거다. 실패의 기록은 존재의 기록이다. 밀양과 소성리, 생탁 노동자 곁을 지키며 찍어낸 투쟁과 연대, 활동의 발자취다. 영화, 또 다큐가 끝내 포기하지 않아야 할 저널리즘과 기록의 책무를 지켜온 결과다. 오지필름이 지나온 자리마다 이 나라 언론의 부재가 강하게 드러나는 건 그래서 민망한 일이다.

오지필름

오지필름 지음
오지필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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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죽은 뒤에야 그를 이해하는 딸의 이야기다. 산 아버지를 지탱하며 6년이 넘는 시간을 버텼던 자경이가 아버지의 유품으로부터 그와 저 자신을 새로이 돌아보는 순간을 담았다.

가만 보면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자경은 아버지의 집을 팔아 빚을 갚아야 하는 신세이고, 아버지가 떠난 지금 이 세상에 혈육 하나 없이 남겨진 처지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제와 자경은 제 아버지를 이해한다. 그가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사랑했는지를 확인했다. 지난 6년, 어쩌면 그 이전 온 생애 동안에도 하지 못했던 다가섬을 이루고야 만 것이다. 저의 실패한 줄로만 알았던 지난 작품이 한 사람에게만큼은 다가가 의미를 발했단 사실 또한 확인했다. 자경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아니, 이미 달라졌다.

오랜 기간 마땅히 해내야 한다 믿어온 간병비 급여화가 이제 본격 추진된단 뉴스를 보았다. 더 많은 자경에게 빛이 있기를.

내일의 엔딩

김유나 지음
창비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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