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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타나토노트>의 후속편격 작품이지만 어떻게 보면 완전히 독립적인 소설이다. 일부 <타나토노트>와 맞물리지 않는 부분도 있고 모순되는 대목과 베르베르 소설에서 흔히 눈에 띄는, 이념적으로는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구현에 실패한 부분도 적잖이 보여 수준 높은 작품으로 생각되진 않았다.

역사 속 인물의 등장이나 세 의뢰인의 삶, 우주에서의 영들과의 전투 같은 장면묘사는 분명 흥미로웠으나 그보다는 경박하다는 인상이 한층 강했다. 그리 좋은 소설은 아니었다.
2024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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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과 화폐발행, 또 전쟁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지금보다 훨씬 단순하고 선명한 한두 세기 전 경제규모 아래서 내보인다. 영국과 미국 간 경제력이 교차하는 당대상황을 비교분석하여 해외 국가며 그 신용도, 상호 화폐 간 상관관계 역시 설명하고 있다.

그로부터 드러난 것은 가격과 금리, 대출과 예금,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개념들이 서로 영향을 받는 관계성이다. 그 상관관계를 제대로 이해한 뒤에야 경제를 읽고 바른 선택, 이를테면 투자와 같은 걸 할 조건이 갖춰진다는 인식이 이들에게 엿보인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더 투자에 열을 올리고,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더 위험성 높은 투자에 자산을 내던지는 나라. 그러나 경제와 그를 둘러싼 정책이며 외교, 산업, 심지어 역사에 대해선 깊이 있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오늘 한국의 상황이 이 책이 우려한 모습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음을 알도록 한다.

가격의 세기

시어도어 E. 버튼 외 1명 지음
레디셋고 펴냄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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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소비만큼 윤리적 소비에 무신경했단 걸 실감하게 된다. 인간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소위 6차 대멸종에도, 저개발국가가 물에 잠기고 생태계가 더는 지속가능해지지 않아지는 상황 가운데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지 않은 대가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한다.

필요한 변화가 산업 현장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는 건 기후위기의 비극이라 해도 좋겠다. 당장 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을 닫을 수 없듯이, 제지업체나 출판업체, 또 수많은 축산업자들의 이익을 박탈할 수도 없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수많은 요식업 종사자 가운데 동물성 단백질 과잉소비와 제 존립이 연결된 이가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 모두를 알면서도 변화해야만 하는 건 지구가, 또 문명이 이대로는 존속할 수 없기 때문일 테다. 바로 이것이 이 시대 시민들이 이 책이 적고 있는 지식을 상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고 말이다.

기후미식

이의철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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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의 시선에서 방송국을 대하며 느낀 점을 풀어간다. 방송사 안의 이야기를 좀처럼 들을 기회 없는 일반 독자에게 신선한 대목이 얼마쯤 있고, 또 어느 것은 각자의 일터에서 느낄 법한 고민처럼 공감이 가기도 한다.

저자 오학준은 12년 간 SBS 교양국에서 근무해온 이다. 그는 이 책을 '실패담'이라 명명한다. '딱히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만들지도 못했고, 화제가 될 만한 취재를 해낸 적도 없'기 때문이란다. 그러고 보면 연예인보다 더 유명한 PD들의 이야기가 다른 세상 일인 것만 같다.

오학준의 글은 성공하지 못한 평범한 PD의 것이다. '여러 프로그램을 메뚜기 뜀뛰듯 돌아다녔'고 '내가 저널리스트인가? 오래 갈팡질팡했'으며, 여전히 '뾰족한 답은 없'는 방송국 아웃사이더, 그러나 바로 그러한 이유로 더 잘 보이는 무엇도 있는 법이다. 이 책엔 그런 내용이 담겨 있다.

오학준의 주변

오학준 지음
편않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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