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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수업

육상효 지음
알렙 펴냄

현직 영화감독이 알려주는 본격적인 시나리오 작법 강의.

개인적으로 십대 때부터 이십대 초반까지 영화감독의 꿈을 품었던 시절이 있다. 작법 따윈 모른 채 멋대로 끄적인 시나리오로 찍은 단편영화로 학생영화제 출품도 했지만 다시 틀어보면 무지 부끄러운 학생스러운 작품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상관없이 빛나는 시기에 내가 느끼는 감정을 글로 남기고 표현한다는 것이 엄청나게 멋진 일임을 배웠다. 그리하여 지금까지도 난 끊임없이 무언가를 끄적이고 표현한다.

“왜 우리에게는 이야기가 필요한가?
이야기는 우리 감정을 소비하기 위해서,
삶에 대한 통찰을 얻기 위해서,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이야기는 지친 우리의 감정을 위로하고,
난해한 삶을 이해하는 일을 도와주며,
실존적인 한계로부터 오는 두려움을 잊게 해준다.
좀 과장해서, 이야기는 우리를 살게 해주는 것”

이 책에서는 실제로 시나리오를 ‘잘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이 유용하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접근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쉽게 알려준다.

1단계 한 줄 스토리 쓰기
2단계 주제 정리하기
3단계 시놉시스 쓰기/스토리의 세계/주요인물 소개 등
4단계 시퀀스 아웃라인 쓰기
5단계 장면: 표면성과 장면성

이 책을 통해 용기를 얻어 올해는 묵혀뒀던 주제를 다시 꺼내어 시나리오 한편을 완성해보기로 목표 삼아본다.
2024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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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멸종

크리스틴 로젠 지음
어크로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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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행복의 자본화에 대해 말하고 행복이 자기계발과 결합하여 '관리해야 할 자본'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걸’하세요”, 라고 외치며 셀링하는 수많은 것들이 우리 도처에 널려있다.

한국 사회에서도 그동안 ‘행복’의 개념을 지겹도록 강조했는데, 갓생', '미라클 모닝' ‘루틴 인증’ 등 최근 유행하는 자기계발 트렌드는 행복해지려는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일까? 아니면 경쟁사회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강요된 의무일까?

개인이 스스로 열심히 매진하면 행복에 가까이 도달할 수 있다고 사회는 강요한다. 과학적, 심리적 지표를 인용하며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 현혹한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더 적극적으로 삶을 살게 한다는데 뭐가 문제인가? 문제는 이 해결책이 너무 단순하다는 데에 있다. 겨우 유투브 강연을 하나 듣는다고, 제품 하나 사용한다고 인생이 바뀔 수없다. 이것이 누구에게 득이 되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 개선 개념이 점점 더 패권을 휘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에 대한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소비자의 욕구가 점점 더 절실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우리는 자기 개선을 한 번으로 만족스럽게 끝낼 수가 없다. 우리는 늘 더 활력이 넘쳐야 하고, 더 행복해야 하고, 더 건강해야 하고, 더 멋져야 하고, 더 차분하면서도 더 생산적이어야 한다. (p.195)

행복학은 일반적으로 조직 입장에서 요긴하다. 조직은 규제가 완화되고 불안정하며 경쟁적인 직업 및 경제 환경에서 유연성과 자율성을 갖춰야만한다고 노동자를 설득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따라서 조직이 자아실현 개념을 쌍수를 들고 환영한 것은 당연하다. 이 개념은 사회 이동을 하려면 자기 개선을 해야 한자고 설명하기에 너무나도 편리한 개념이기 때문이다.(p.201)

해피크라시

에바 일루즈, 에드가르 카바나스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지음
청미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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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크라시

에바 일루즈, 에드가르 카바나스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지음
청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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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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