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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이 책은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슬라 이구아란 부부, 그리고 그 부부가 낳은 6대에 걸친 자손들에 관한 이야기다.
자손들의 이름을 선조들과 똑같이 지었는데, 그게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를 어렵게 한 점이다. 쭉 읽어내려갈땐 머릿속으로 가계도가 떠올라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튀어 나오거나 책을 잠시 덮었다 다시 펼쳤을 땐 이 책 맨 앞장에 붙어있는 가계도를 참조해야 했다.
남미 그것도 콜롬비아 출신의 작가의 글을 처음 읽어봤는데, 지금까지 읽어봤던 소설들과 달리 무척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웃음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우리와 비슷한 수탈의 역사를 녹여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아무튼 부엔디아의 자손들이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메달려 온 멜키아데스의 양피지를 읽은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팁.
이름이 아주 헛갈리기 때문에 자주 등장하고 역할 비중이 큰 인물만 기억한다.
나는 아빠 부엔디아와 둘째 아들 아우렐리아노 대령을 중심으로 가계도를 그려가며 읽었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가계도를 살피는 수고는 필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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