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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동안의 고독 (198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이 책은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슬라 이구아란 부부, 그리고 그 부부가 낳은 6대에 걸친 자손들에 관한 이야기다.
자손들의 이름을 선조들과 똑같이 지었는데, 그게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를 어렵게 한 점이다. 쭉 읽어내려갈땐 머릿속으로 가계도가 떠올라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튀어 나오거나 책을 잠시 덮었다 다시 펼쳤을 땐 이 책 맨 앞장에 붙어있는 가계도를 참조해야 했다.
남미 그것도 콜롬비아 출신의 작가의 글을 처음 읽어봤는데, 지금까지 읽어봤던 소설들과 달리 무척 황당하고 당혹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웃음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은 우리와 비슷한 수탈의 역사를 녹여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아무튼 부엔디아의 자손들이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메달려 온 멜키아데스의 양피지를 읽은 기분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팁.
이름이 아주 헛갈리기 때문에 자주 등장하고 역할 비중이 큰 인물만 기억한다.
나는 아빠 부엔디아와 둘째 아들 아우렐리아노 대령을 중심으로 가계도를 그려가며 읽었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가계도를 살피는 수고는 필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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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의 영토가 거대한 빌딩이라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이 나라가 이 책에 등장하는데, 674층 높이에 약 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빈스토크가 바로 그 빌딩이다.

홍콩에 있는 구룡성채보다 훨씬 더 크고 복잡한 이 빌딩 저층엔 출입국 관리소와 군부대, 면세구역이 있고, 층마다 고유한 역할을 하는 편의시설과 수많은 기업들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부유층이 거주하는 초고층 지역과 극빈층이 거주하는 구역 또한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처음에 난 이 책이 한 권의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그러나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전혀 연결 되지않아 고생하다가 두 꼭지 정도를 읽고 나서야 내가 잘 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빈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겪는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빈스토크의 권력구조를 파헤치는 연구소에서 부터 시작되는데, 첫 번째 이야기인 만큼 건물의 대략적인 특징과 거주민들의 특성, 그리고 현실과 유사한 권력기관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소설은 전체적으로 따듯한 편이다.

꽉 막힌 건물에 모여 살고 있는 사람들일 지라도 각자가 추구하는 꿈이 있고, 악에 맞서 싸우며, 선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는 공동체 정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현실과 여러모로 겹치는 사건들의 전개와 그 해결 과정을 지켜보다 보면 어느 순간 따듯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든다.

타워

배명훈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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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배명훈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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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엘리트

C. 라이트 밀즈 지음
부글북스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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