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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의 영토가 거대한 빌딩이라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소설속에 탄생한 이 나라는 674층 높이에 약 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빈스토크다.
홍콩에 있는 구룡성채보다 훨씬 더 크고 복잡한 이 빌딩엔 출입국 관리소와 군부대, 면세구역이 있고, 층마다 고유한 역할을 하는 편의시설과 수많은 기업들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부유층이 거주하는 초고층 지역과 극빈층이 거주하는 구역도 있다.
처음에 난 이 책이 한 권의 장편소설인 줄 알았다.
그러나 등장인물과 스토리가 전혀 연결 되지않아 고생한 뒤에야 내가 잘 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빈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겪는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빈스토크의 권력구조를 파헤치는 연구소에서 부터 시작된다.
첫 번째 이야기인 만큼 건물의 대략적인 특징과 거주민들의 특성, 그리고 현실과 유사한 권력기관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딘편 소설은 전체적으로 유머로스하면서 따듯한 편이다.
꽉 막힌 건물에 모여 살고 있는 사람들일 지라도 각자가 추구하는 꿈이 있고, 악에 맞서 싸우며, 선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는 공동체 정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현실과 여러모로 겹치는 사건의 전개와 그 해결 과정을 지켜보면 어느 순간 따듯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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