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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갑니다, 편의점 (어쩌다 편의점 인간이 된 남자의 생활 밀착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매일 갑니다, 편의점

봉달호 지음
시공사 펴냄

📕24#3 매일 갑니다, 편의점

2024.02.20~02.24
⏩️길가의 편의점이 다시 보이네

편의점에 대한 책을 읽으니, 그것도 편의점 사장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니 길가에 수없이 포진된 편의점의 애환이 풍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갈 길거리 배경이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랄까?
집에 손님이 와서 콜라를 사러 가는 경우가 아니면 편의점에 거의 가는 편은 아니지만 점주의 고민이 담긴 물건들의 진열에, 그 안에서도 적용되는 냉철한 자본주의의 공식에 치열함과 냉정함이 동시에 담겨 있는 가깝고 인간적인 곳으로 느껴진다.
이 편의점 사장님인 작가 아저씨는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글을 재미나게도 쓰셨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이렇게 재미있게 삶을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호젓하다: 후미져서 무서움을 느낄만큼 고요하다, 매우 홀가분해서 외롭고 쓸쓸하다.
2024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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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2 내 이름은 이강산

2025.11.03
⏩️이름은 곧 우리의 정체성

✅줄거리
일제강점기 일본은 극악한 식민통치로 조선 사람들의 문화를 뿌리뽑으려 창씨개명을 요구했다. 그에 따르지 않으면 쌀을 비롯한 배급에서 제외되었고, 아이들은 폭력과 차별을 받고 나중에는 학교에도 가지 못하게 되었다. 큰 여학생들은 정신대(위안부)로 끌려가고, 남학생들도 강제노동에 끌려가기도 했다. 주인공 강산이도 창씨개명을 하지 않아 학교에서 이마에 신민이 아니라는 X 표식을 받고, 뺨을 맞고 학교에도 나가지 못하는 등의 수모를 겪었고, 누나들까지 끌려가게 될 위험에 처해 결국 강산이네도 창씨개명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한참 흘러 독립을 맞이하게 된다.

✅느낀점
잔혹한 현실을 아이들의 환경과 시선에서 보니 자세한 묘사 없이도 눈살을 찌푸릴 만큼 더 끔찍하게 느껴졌다. 책 후반에 이쁜이가 광복을 맞아 강산이에게 "이제 조선사람 세상이 됐는데!!"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는데, 역사를 알기에 행복에 겨운 이쁜이를 짠하게 보게 되었다. 광복은 했지만 여전히 신탁통치로 나라가 혼란하고 쪼개지는 아픔을 겪어야 하니 말이다.
책에서 상징적으로 "족보"가 계속 등장한다. 우리 이름은 곧 정체성, 자주성임을 보여준다. 이런 어린 아이들에게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순수한 저항과 각성을 볼 수 있어 배울 점이 있었고, 나중에 학교에서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어보고 싶다고 느꼈다.
또한 [작가의 말]에서 작가가 무엇을 느끼기 원하는지 자세하고 상냥하게 알려주어 기분도 좋고 감사했다.
옳고 그름에 대한 경계가 조금은 희미해졌다 느껴지는 현대사회에서 나는 혼란한 사회에 휩쓸리기보다.. 똑부러지게 내 가치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서안: 예전에 책을 얹던 책상
*싸라기: 부스러진 쌀알 / 빗방울이 갑자기 찬 바람을 만나 얼어 떨어지는 쌀알 같은 눈
*주재소: 파견되어 머무르는 곳 / 일제 강점기에 순사가 머무르면서 사무를 맡아보던 경찰의 말단 기관

내 이름은 이강산

신현수 지음
스푼북 펴냄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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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강산

신현수 지음
스푼북 펴냄

읽었어요
23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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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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