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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민음사 펴냄

이 작품은 딱 두 가지 단어로 설명 가능하다.
성욕과 죽음.

외설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꽤 두꺼운 책인데 기승전결이 없어 왜 인기가 많은지 의문이 들었다.

그렇지만 느껴지는 건 있더랬다.
사람 사는 것은 다 부질없다는 거.

ps. 이 책이 그 유명한 상실의 시대였구나!

📖
P. 354
물론 나는 머리 별로 안 좋아. 서민이고. 그렇지만 이 세상을 지탱하는 건 서민인 데다 착취 당하는 것도 서민이잖아. 서민도 모르는 말로 무슨 혁명을 하겠다는 거야, 뭐가 사회 혁명이란 거야!

P. 529
그것은 분명 진실이었다. 우리는 살면서 죽음을 키워 가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의 죽음이 나에게 그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어떤 진리로도 사랑하는 것을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다. 어떤 진리도, 어떤 성실함도, 어떤 강인함도, 어떤 상냥함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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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묵계 1 게시물 이미지
정조 말기를 배경으로 조선 뒷골목을 장악한 인왕산패라는 가상의 조직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암투와 계략, 그리고 배신과 복수가 난무하는 이 작품은 옛 배경 특유의 진중한 문체와 탄탄한 전개가 어우러져있다.

아무래도 배경이 배경인지라 생소한 용어가 많이 출몰하지만, 책 아래에 용어 해설도 있고 구성이 탄탄해서 어렵지 않게 읽혔다.

권력과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삶이 작품 내내 등장하는데, 시대가 다른데도 이질감이 없어서 신기했다.

이 작품은 <역린>의 최성현 작가님이 10년 만에 쓰신 작품이라는데, <역린>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직 1편만 읽었는데, 어서 2편도 읽어보고 싶다.

묵계 1

최성현 지음
황금가지 펴냄

읽었어요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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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몸스터 게시물 이미지
몸과 마음의 성장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단편소설이다. 각각의 단편이 주는 몸에 대한 교훈과 관점은 굉장히 다양하고 흥미롭다.

이중생활:
더벅머리와 너저분한 수염을 가진 손님, 그리고 얼굴에 큰 몽고반점을 가지고 있는 학생 손님 등 다양한 손님들이 방문하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이 있다. 나름의 콤플렉스라고 느껴지는 부분을 제거하기보다는, 잘 어우러져서 살 수 있게 도와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몽신체:
어딜 가나 정우를 따라다니는 순두부 괴물. 이 괴물만 나타나면 잠이 온다. 당연히 학업에도 지장이 가 결국 친구 아버지의 도움을 통해 괴물과 또 다른 나를 함께 봉인하며 자유를 찾는다.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다른 자신을 나타내어 인상적이었다.

알로그루밍:
고양이와 대화를 할 수 있는 민지. 한 삼색 고양이를 마주한 후 그 고양이에게 점점 빠져든다. 살아있는 것은 모두 따뜻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헤드:
지구의 멸망으로 인해 프록시마b라는 행성으로 향하는 준비를 다룬 작품이다. 몸 전체를 조절할 수 있는 중요한 부위인 머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단 가즈아:
우연한 계기로 운동을 시작하게 된 승민이 유혹과 싸우는 작품이다. 한 분야에서 우물을 파려면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
P. 35
운명보다 힘이 센 것은 나의 선택이고, 내 선택을 어떻게 책임지느냐에 따라 인생의 모양도 바뀐다. 원장은 그걸 알고 있었다. 스스로 책임을 져 보기 전까지는 선택의 결과가 오르막일지, 내리막일지, 그것이 내 인생의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를 만들지 아무도 모른다.

P. 213
오늘 하루를 버티고 나면 내일은 오늘보다 한 걸음 더 멀리 가 있는 것이다. 그것이 쌓이고 쌓여 멀리 보이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만족스러웠다.

몸스터

정명섭 외 4명 지음
스피리투스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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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이 도시를 사는 법 게시물 이미지
나는 서울이 아닌 경기 사람이지만, 아무래도 서울에 모든 것이 모여있는지라 서울을 자주 간다.

당연히 자주 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출퇴근 때문인데, 그렇게 되면 서울을 가는 횟수에 비해 정작 내 인생에 서울을 경험한 건 반의반의 반도 안 될 것이다.

서울에는 굉장히 창의적이고 독특한 공간이 많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을 읽기 전까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

이 작품은 라이프스타일 리더 30인의 시선에서 본 서울을 그대로 옮겨왔다. 각자의 입장과 위치가 다 다르지만, 좋은 공간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은 비슷비슷한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좋은 공간은 올곧은 철학과 친절한 태도가 공존한다는 것이다.

나는 좋은 공간이라는 것의 개념은 부족하지만, 그러한 공간에 있을 때 느껴지는 기운을 돌이켜보면 철학과 태도는 정말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서울을 더 깊이 알아가고 싶다.

이 도시를 사는 법

아키프서울 지음
어반북스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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