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욕망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와 같다.
- 쇼펜하우어
부귀는 권태의 지옥속에 살고
가난은 결핍의 지옥속에 산다.
탈속의 세계 속 이모의 가벼움과 무료함
세속의 세계 속 어머니의 무거움과 충만함
예측불허한 자연 처럼 우연으로 점철된 아버지.
정교한 기계 부품들의 맞물림 처럼 필연으로 점철된 이모부
장소처럼 편안하지만 투명하고,
해석의 여지가 들어설 수 없어 빈곤한 나영규
공간처럼 무한히 드넓어 공포스러우면서도
베일에 가려져있기에 아름다운 김장우
안진진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옳고그름을 따지는 건
책을 통째로 오해한 것과도 같다.
무엇이 옳고 그름인가?
옳다 해도 그른 선택을하고
그르다 하더라도 옳다고 합리화하는 것
그게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