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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신진오 외 1명 지음
텍스티(TXTY) 펴냄

제목 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작가 신진오, 구한나리
출판사 텍스티

이 책에는 두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작가님도 두 분이다.


삼인상 작품의 구한나리 작가님에 대한 소개이다.
작가는 2009년 [신사의 밤]으로 유학생문학상에 입선해서, 2012년 [아홉 개의 붓]으로 조선 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삼인상]작품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해서 출간되게 되었다고 한다.

매미가 울 때 작품의 신진오 작가님에 대한 소개이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무섭지만 신비한 존재들을 좋아했다도 한다 . 상상력을 자극한 존재들이 있어서 소설가의 길을 선택하셨다는 작가님은, 이번 콜라보 작업에 그때의 감정이 다시 한번 잘 녹아들었다고 한다.


이 책은 매드 앤 미러 시리즈 2편으로, 책을 읽을 때 미션이 존재했다.
그래서 두 가지 재미(책 읽는 것과 문제 맞히는 재미)를 맞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저는 미션이 있다는 걸 구한나리 작가님 편을 다 읽고 봐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한 번 더 읽었다.(여러 번 읽어도 재밌는 건 안 비밀~!)
그럼 사라진 아내가 차려 준 밥상 시작한다.
구한나리 작가님의 삼인상은 묏말골이 나온다.
묏말골은 전쟁을 피해서, 수탈을 피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살던 곳에서 산으로 숨어든 사람들이 모여서 살다가 마을을 이둔 곳이었다.
'나' 또한 엄마의 태중에 있을 때 이 마을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 마을에는 '당골'이라 불리는 책임자가 있었다.
'당골'은 제사를 총 감독하고, 마을 곳곳을 살피는 일을 했다.
당골에게는 수, 연, 현 세 딸이 있었는데, '나'는 현을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현을 좋아하는 자식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좋지 못했다.
엄마의 만류에도 '나'는 변함없었다. 그는 같은 마을에 사는 수철이 형이 현이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았고, 수철이 형에게 현이를 뺏기진 않을까 하는 걱정뿐이었다.

​머리가 커서도, '나'의 마음이 변치 않자, 엄마는 타이르려 했다. 당골의 아버지는 후계가 잉태하게 되면 후계가 걷기 전에, 이 년 안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전해준다. 어머니는 '나'에게 당부의 말을 거듭했고, '나'가 현을 본 순간 엄마는 떠났다. '나'는 더 이상 삼인상을 치르지 않게 되었다.
어느 순간 묏말골에는 큰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묏말골에 사람들이 숨어서 산다는 사실이 신국의 장수의 귀에 들어간 것이었고, 그 장수는 새로운 호적부에 묏말골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갔다.

'나'와 나루 아재는 화척이라는 이유로 호적에서 배제되었고, 묏말골 사람들이 끌려서 부상을 입고, 목숨을 잃을 때도 멀쩡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었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국이 월국에 패하게 되자, 묏말골은 월국의 제물이 되었다. 그들은 묏말골 다섯 청년의 목숨을 담보로 여자를 요구했다.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 여자라면 모두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에, '나'의 여자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고, 마을 사람들에 의해 끌려가는 여자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마을이 쑥대밭이 되고, 당골 어른은 담 안에서 나오지 않게 됐다.
'나'는 당골 어른에게 월국이 여자들을 데려간 이유와 되찾을 방법을 묻게 된다.

당골 어른의 말을 들은 '나'는 전설을 실현하려는 그림자 없는 사내를 막고 아내를 되찾아 평범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매드앤미러 시리즈인 사라진 아내가 차려준 밥상 삼인상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바로, 매미가 울 때 신진오 작가님 이야기 시작한다.
한민규는 아내 진승희를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 중이었고,
둘은 아이에 대한 이야기 중, 의견 충돌이 있게된다.
그들은 차 사고를 당하게 되고, 주변은 온통 안개로 가득하다. 안갯속에서 그들은 버섯으로 둘러싸인 괴물을 만나게 되고, 괴물을 피하다가 불당으로 대피하게 된다.
불당에는 그들을 맞이해 준 스님 말고도 먼저 피신해온 듯한 사람들이 있었다.

​스님(도암)은 그들에게 이승과 저승 사이의 중간계인 파락에 왔다고 한다. 이곳에서 나갈 방법은 이곳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는 거라 하며, 더 충격적인 말을 한다.
피신해온 사람들 중 오직 하나만 나갈 수 있다는 스님의 말을 들은 민규는 아내를 구하자 마음을 먹는다.
도암 스님은 그들에게 사고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게 문을 여는 자격이라고 말하며,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고통이 따를 거라 설명해 준다.

괴물을 피해온 사람들 중엔 유경이와 그 아들 정민도 있었다. 정민은 괴물에게 물려서 의식을 잃은 상태라 유경이 업고 이동했으나, 유경이 괴물에 붙잡히게 되자 민규는 아이를 대신 넘겨받는다.
결국 민규 또한 괴물에게 붙잡힐 위기에 놓이게 된다.

두 편을 모두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먼저 삼인상에서 나오는 '나'는 묏말골에 본인의 선택이 아닌 엄마의 선택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엄마가 그의 본적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화척이라 불리게 된다.

묏말골 사람들은 삼인상을 치르며, 그들만의 돈독한 정을 보이다가, 나라에서 발령 나온 군사들에 의해 그들만의 규칙이 무너지게 되자,'나' 탓, '외부에서 유입된 사람들' 탓을 한다.

이들이 보인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은 이기적이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나의 소중한 것을 지키는 결과물을 낸다면, 세상이 말하는 정의의 편에 서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리고 매미가 울 때에서 나오는 '민규'는 파락에 아내와 같이 갇히게 된다. 그는 시종일관 아내 걱정 뿐이며, 오직 정의를 위해 움직인다.
자신의 목숨보다 타인의 목숨을 더 먼저 위하는 그는 모범적이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실제로 그처럼 행동하기만 쉬운 일이 아니다.


현실에서 누가 칼을 들고 누군가의 목숨을 위협하는 모습을 목격한다면, 그 앞에서 112에 전화하는 것도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생각된다.

그것보다 더 나아가, 칼을 든 사람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단한 기세이다.

어찌 보면, 묏말골 사람들과 '민규'의 행동은 대조적이다.
사회적 정의로 본다면 '민규'처럼 행동하는 게 옳은 행동으로 보인다.

저부터가 '민규'처럼 행동하겠다고 확답을 하긴 어렵다. 무서우니까.

사회적으로는 '민규'가 옳다 배우고 있지만, 나부터 잘 되어야 다른 사람도 챙기지'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사라진 아내가 차려준 밥상은 호러 소설과 공포 소설 장르 쪽에 가깝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4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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