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 팔로우
인비저블 INVISIBLES의 표지 이미지

인비저블 INVISIBLES

데이비드 즈와이그 지음
민음인 펴냄

<인비저블>이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알쓸인잡"에서였다. 김영하 작가가 소개하는 <인비저블>이 너무나 재미있어 보여서 '책은 직접 읽어야지~' 하며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 그리고선 한참의 시간이 흘러 다른 중고책을 사며 함께 구매하였고, 또 한참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책을 들고 읽었다.



표지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내가 평소 절대로 읽지 않을 만한 책인데, 나는 이 책을 왜 구매했을까~였다. ㅎㅎ 그 뒤에야 "알쓸인잡"을 떠올렸고 이렇게 알게 된, 읽지 않을 책을 읽는 나를 자화자찬하며 읽어나갔다. 그리고 깨닫는다. 읽지 않을 만한 책은, 그냥 남이 설명해 주는 것이 최고일지도 모른다고.ㅠㅠ



책에서 말하는 "인비저블"은 이런 거다. 겉으로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도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루는 이들. 이들이 뒤에서 열심히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지 않았다면 다른 이들의 성과 또한 이루지 못했을 거라는 사실이다. 여기까진 참 좋았는데... 이런 것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시가 끝도 없다. 그냥 예시가 아니라 굳이 알지 않아도 될 만한 각 분야의 전문적 지식이 빼곡하다. 그들이 이룬 성과를 내가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직업적 전문성까지 내가 알아야 하는 걸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결국 책을 끝까지 훑어본 후 책장을 덮는다.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며 생각난 책은 <양과 강철의 숲>이다. 피아노 조율사인 주인공이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깨달아 가며 끊임없이 고민해가는 과정 속에 우리는 그 전문적인 직업 이론은 모르지만 충분히 피아노 조율사라는 직업이 어떻게 뒤에서 피아니스트들을 서포트하고 나름의 가치관으로 일을 해나가는지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동시에 감동까지 불러오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남이 잘 설명해주는 책은 거기까지, 나는 나의 길을 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그런데 이 다짐은 매번 깨지는 것 같다.ㅠㅠ)
2024년 7월 17일
0

에버네버님의 다른 게시물

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 또 읽어보기~

우선 #우리집도서관에서 빌려 본다.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터.

젊은작가상이나 신동엽문학상 등 상도 많이 탄 작품들이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읽었고

가독성도, 시의성도 좋아 술술 읽었다.



개인적으론 "세상 모든 바다"나 "로나, 우리의 별"도 인상적이었고

"전조등"은 뭔가 기괴하면서도 결국 우리의 현실이다 싶어 의미있었고

"보편 교양"은 직업이 비슷해서인지 마치 내 마음을 읽는 듯 공감 백배..^^



역시 인기있는 책은 한 번쯤 읽어볼 만 함.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문학동네 펴냄

1주 전
0
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 에버네버님의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게시물 이미지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황매(푸른바람)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에버네버님의 프로필 이미지

에버네버

@yhkles

누군가의 한쪽이어서 나에게 꼭 맞는 누군가를 찾고 싶지만 찾지 못하고
하지만 꼭 누군가의 무엇일 필요는 없다고
나 스스로도 굴러갈 수 있다는 사실!

떨어진 한쪽, 큰 동그라미를 만나

셸 실버스타인 (지은이), 이재명 (옮긴이) 지음
시공주니어 펴냄

1주 전
0

에버네버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