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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위한 시간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아작 펴냄

읽고있어요
알프레드 아저씨는 내게 대답하지 않았다. "유감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선장님. 이건 자원이 필요한 업무지 만·•, 난 자원하지 않았어요." 선장이 천천히 말했다. "나로서는 자원이 필요한 업무인지 모르겠군 요. 승무원의 직무를 결정하는 내 권 한은 폭이 넓습니다. 당신이 직무를 거부한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선장님. 선장님의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하지 는 않았어요. 난 자원하지 않았다고 말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지시를 서 면으로 해주세요. 그리고 '이의를 제 기하며 받아들임'이라고 기재해주세 요. 그리고 재단으로도 한 부를 전송 해주세요. 난 자원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봐요, 당황스럽네요.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자원했 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여기에 오게 된 겁니다. 그리고 내가 당신을 선발했죠."
알프레드 아저씨가 고개를 가로저 었다. "꼭 그렇지는 않아요, 선장님.
우리는 단체로 자원했죠. 당신은 우 리를 단체로 거절했어요. 당신에게 어떤 식으로든 내가 자원했다는 인 상을 받도록 했다면 미안합니다. 하 지만 그렇게 된 거예요. 이제 혹시 괜 찮다면, 나는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선장님이 거절했다고 알리겠습니 다."
선장의 얼굴이 다시 붉어지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벌 떡 일어나 알프레드 아저씨의 좁은 어깨에 팔을 두르며 말했다. "이 못 된 늙은이! 당신은 못된 늙은이에, 반역적이고 사악한 늙은이예요. 당 신 때문에 선원들에게 변변찮은 음 식을 먹이고 채찍질하던 시대가 그 리워지네요. 자, 이제 앉아서 이 문 제를 처리합시다. 톰, 너는 가도 좋 아;”
나는 주저하며 그 자리에서 나왔 다. 그리고 나는 쏟아질 질문들에 대 답하고 싶지 않아서 다른 괴물들에 게서도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알프레드 아저씨는 사려 깊은 사람 이었다. 아저씨는 선장실에서 나오 자마자 마음으로 나를 불러서 결과 를 말해주었다. 두 사람이 타협을 봤 다. 알프레드 아저씨와 나, 루퍼트, 샘이 순환 근무를 하게 되었으며, 가 장 위험하게 생각되는 첫 근무는 아 저씨가 할 예정이었다. 여자애들은 우주선 당직을 맡았고, 더스티는 나 이 때문에 여자애들과 함께 근무하 는 것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그들 에게도 받아들일 만한 안이 제시됐 다. 일단 의료팀과 연구팀이 이 행성 을 안전한 곳으로 판단하고 나면, 그 들도 한 번에 한 명씩 구경하러 가는 게 허용될 예정이었다. 「 그걸 따내 기 위해 선장을 괴롭혀야 했지만, 어 쨌든 선장이 동의했어.」 아저씨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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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은이), 노승영 (옮긴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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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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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은이), 노승영 (옮긴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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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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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두뇌를 우회하여 단순하고 빼어나 게 행동할 수 있을까? 어떻게, 결정적 순간에 '한 번에 공 하 나씩'이나 '여기 집중해야 해' 같은 진부한 클리셰를 떠올려
"실천할 수 있을까? 그것은 아마도 최상급 선수들에게 클리 셰가 진부한 것으로서가 아니라 단지 참된 것으로서, 또는 심지어 깊이나 진부함이나 거짓이나 참 같은 성질을 지닌 선 언적 표현으로서가 아니라 유익하거나 유익하지 않은, 또한 만일 유익하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반드시 떠올려 실천해 야 하는 단순한 명령으로서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트레이시 오스틴은 1989년 자동차 사고 이후에 "나는 여기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재빨리 받아들였다"라고 썼는데, 만일 이 문장이 사실일 뿐 아니라 그녀가 겪은 수용 과정 전부를 '오롯이 묘사'한 것이라면 어 떨까? 어떤 불운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으므로 받아들이는 게 낫겠다고 말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더 이상의 내적 투쟁 없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는 멍 청하거나 유치한 것일까? 어쩌면 천성적으로 지혜롭고 심오 하고 마치 성자와 수도사가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은 아닐까?
내게 진짜 수수께끼는 이것이다. 그런 사람은 바보일까 도인일까, 둘 다일까, 둘 다 아닐까?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그 런 사람이 매우 훌륭한 산문 회고록을 내놓지 못한다는 사 실인 듯하다. 그 명백한 경험적 사실은 트레이시 오스틴의 실제 이력이 그토록 압도적이고 중요하면서도 그 이력에 대 한 언어적 서술에서 생기조차 찾아볼 수 없는 이유를 설명 하는 최선의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소통 가능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과 실천이 어떻게 다르고 실천과 존재가 어떻 게 다른지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이 사실은 최상급 운동선 수의 자서전이 우리 독자에게 그토록 솔깃하면서도 그토록 실망스러운 이유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던질지도 모른다. 하 지만 진실에 대한 표준운영지침stancard Operaling Procedure 이 으레 그렇듯 여기에는 잔인한 역설이 결부되어 있다. 그것은 선수 들 같은 천상의 재능을 갖지 못한 구경꾼인 우리야말로 자 신이 허락받지 못한 재능의 경험을 진정으로 보고 서술하고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지도 모른다는 역설 이요, 운동 천재의 재능을 부여받고 발휘하는 사람들이 필 연적으로 자신의 재능에 대해 눈멀고 귀먹을 수밖에 없다는 역설이다. 그들이 눈멀고 귀먹는 것은 그것이 재능의 대가이 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야말로 재능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끈이론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은이), 노승영 (옮긴이) 지음
알마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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