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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사랑에, 이별에, 지속되는 모든 생활에, 지리멸렬과 환멸로 치환되는 그 모든 숨에 유년에 박혀 있다. 어른의 행동? 그건 유년의 그림자, 유년의 오장육부에 지나지 않는다.’(p.80)

시인의 소설은 이런거구나.
은유를 가득 머금은 문장이 너무 좋았다.
좋았던 문장들은 많았는데 특히 저 위에 문장들이 좋았다.
빛일수도 어둠일수도 있었던 유년시절이
돌고 또 돌아 현재의 나에게 닿는다는 말이.
현재를 헤집어놓더라도 그림자처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

그렇게 유년의 옷을 입고 오늘도 한걸음만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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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큐레이터‘ 서비스를 몇 번 이용해봤는데
책과 편지를 함께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었다.
다른 큐레이터의 편지들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엮어서 내주다니. 진짜 좋네.
(이렇게 책 영업 당해서 장바구니에 15권 담았다😀)

책 표지를 보면 볼수록 제목이 너무 맘에 든다.
같이 읽자는 고백을 이렇게 편지로 보내주는 것이
너무 낭만적이잖아. 이 책, 러브레터 버금가는 책이다.

같이 읽자는 고백

김소영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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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여전히 추상적인 표현의 글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상도 이렇지 않을까…생각해본다.
생각보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감각이 더 뛰어나고
더 많은 걸 볼 수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무지개 눈

김숨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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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김진형 편집자의 이메일 내용이 너무 아름다워서,
작가님 친구 손의 이메일이 너무 진심어리고 따뜻해서,
작가님 남편의 이메일 속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예뻐서,
몇 번을 반복해 읽고 또 읽다가 울컥하고 말았다.
이메일 쓰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에 왜 이렇게 울컥하는거야 😭

언제나 이슬아의 책을 읽으면
명랑해지는 힘, 당당해질 수 있는 힘을 얻고 배운다.
여기에 이메일 쓰는 팁까지 얻다니, 귀하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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