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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의 반란 (방주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나르시스의 반란

방주 지음
큰집 펴냄

읽었어요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복제 인간을 만들면서까지 자신을 사랑하려 한 유진의 이야기다.

나르시시스트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라고 한다. 유진이 이렇게 괴물이 되어버린 것은 안타깝지만 예견된 것이라 더 슬프다.

자신을 사랑해서 주변에 끼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아마 유진 자신만이 알 것이다.

이런 유진으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피해자 중 한 사람인 준은 삶이 너무나 기구하다. 어느 하나 본인이 선택한 것이 없다.

피해자와 가해자로 나뉜 이분법적인 작품이지만, 잘 들여다보면 모두가 피해자가 아닐까 하는 모순이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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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예쁜 표지에 이끌려 책을 집었지만, 내용은 전혀 예상과 달랐다.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선과 악은 쉽게 구분되지 않고, 누구나 양면성을 지닌 존재라는 걸 날카롭게 드러낸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인간은 본래 악한 존재라는 성악설을 뒷받침하듯,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은 충격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평범한 겉모습 아래 숨겨진 잔혹한 진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소설이다.

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블루홀식스(블루홀6)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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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끊임없이 혼란스러웠다. 익명의 여성이 남긴 비망록은 마치 일기처럼 솔직하면서도 어딘가 불완전하고 의심스럽다.

그녀가 만난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는 치료자인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며, 이야기는 점점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흐른다.

작가는 이 모든 서사를 통해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독자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던진다. 믿을 수 없는 서술자와 교차하는 시점 덕분에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곱씹게 된다.

사례 연구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열린책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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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짧은 분량 속에 삶의 상실, 편견, 그리고 관계의 회복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아낸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아내를 잃은 뒤 자꾸 어디론가 사라지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동거하게 된 괴짜로 소문난 ‘아르헨티나 할머니’.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은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난 색다른 가족 형태로, 작가는 이를 낯설거나 비정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받은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감싸 안는 방식으로 묘사함으로써, 관계의 본질은 혈연이 아니라 공감과 치유임을 조용히 강조한다.

이처럼 규범 밖의 삶을 받아들이는 시선은 일본 문학 특유의 은근한 개방성을 엿보게 한다. 또한 독자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통해 자신이 무심코 가졌던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돌아보게 된다.

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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