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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블루홀식스(블루홀6) 펴냄

처음엔 예쁜 표지에 이끌려 책을 집었지만, 내용은 전혀 예상과 달랐다.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선과 악은 쉽게 구분되지 않고, 누구나 양면성을 지닌 존재라는 걸 날카롭게 드러낸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인간은 본래 악한 존재라는 성악설을 뒷받침하듯,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은 충격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평범한 겉모습 아래 숨겨진 잔혹한 진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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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끊임없이 혼란스러웠다. 익명의 여성이 남긴 비망록은 마치 일기처럼 솔직하면서도 어딘가 불완전하고 의심스럽다.

그녀가 만난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는 치료자인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며, 이야기는 점점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흐른다.

작가는 이 모든 서사를 통해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독자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던진다. 믿을 수 없는 서술자와 교차하는 시점 덕분에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곱씹게 된다.

사례 연구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열린책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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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짧은 분량 속에 삶의 상실, 편견, 그리고 관계의 회복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아낸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아내를 잃은 뒤 자꾸 어디론가 사라지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동거하게 된 괴짜로 소문난 ‘아르헨티나 할머니’.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은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난 색다른 가족 형태로, 작가는 이를 낯설거나 비정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받은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감싸 안는 방식으로 묘사함으로써, 관계의 본질은 혈연이 아니라 공감과 치유임을 조용히 강조한다.

이처럼 규범 밖의 삶을 받아들이는 시선은 일본 문학 특유의 은근한 개방성을 엿보게 한다. 또한 독자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통해 자신이 무심코 가졌던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돌아보게 된다.

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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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나니 '어렵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 책은 사회와 권력, 젠더에 대한 복합적 메시지를 담은 텍스트다. 여성의 권리가 체계적으로 박탈될 때 사회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성평등이 왜 중요한지를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특히 결말에 이르러 서사적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도 열린 결말과 창의적인 암시를 통해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읽는 내내 불편했고,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
P. 217
고통은 표식을 남기지만 정작 너무 깊어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으면 잊혀지는 법.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황금가지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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