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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lchemy of Finance

조지 소로스 지음
John Wiley & Sons Inc 펴냄

조지 소로스가 그의 투자철학인 '재귀성 이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장기적인 금융시장의 전망 및 1년 4개월 간의 매매일지까지 공개한 그의 대표작. 이 책의 발간년도와는 달리 실제 집필은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정도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는 일본이 본격적인 장기불황에 접어들기 전이라 일본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평가를 하고 있다. 일명 가치투자 중심으로 투자관을 쌓아온 사람이라면 나름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 책인데 주가는 내재가치에 접근하는 균형적인 가격이 아니라 미래 상황을 예견하는 참여자들의 편견과 상호작용하며 끊임없이 가변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불안정한 가격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재귀성이론(다른 책에서는 반사성이론이라고도 번역됨)은 소로스 본인도 인정하듯이 완성된 이론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복잡계라고 여겨지는 금융시장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투자에 있어서 매매일지는 수험에 있어서 오답노트와 같아서 본인이 직접 고민하면서 작성한 것이 아니면 의미가 없지만 거장이 어떻게 생각하고 투자결정을 내리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다만 절판된 이 책은 한국어 번역서는 번역 상태가 굉장히 좋지 않으므로(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것을 떠나 기본적인 금융용어들도 엉망으로 번역됨) 원서와 대조해가면서 읽거나 아예 원서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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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영국의 투자 회사인 AKO 캐피털의 투자 철학을 요약한 책이다. 2024년 기준 30조 원 규모의 롱온리 및 롱숏 펀드를 운용 중이고 세계 유수의 국부 펀드와 기부금 펀드, 자선 재단,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자로 있다. 아무래도 영국의 투자 회사다 보니 유럽의 기업들이 예로 많이 등장한다. 유니레버나 로레알, 노보 노디스크 같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기업도 나오지만 유럽 쪽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기업들도 제법 등장한다. 이 책은 과연 AKO 캐피털이 추구하는 퀄리티 투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한다. 자본 배본과 자본 수익률을 비롯한 빌딩 블록의 개념과 반복 매출, 가격 결정력과 같은 우수 기업의 패턴 그리고 주기성과 의존성을 포함한 투자에 있어서의 함정까지 AKO 캐피털의 투자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투자 철학을 느낄 수 있는 책의 일부분을 여기에 옮겨본다.

"투자자들이 퀄리티 기업의 기업 가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그 기업의 주식을 '내일의 주식'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이 책에서 소개한 퀄리티 기업들이 하나같이 훌륭한 기업이라는 데는 대다수 투자자가 동의할 것이라고 믿는다. 단지 투자자들은 그 기업의 주싣을 좀 더 싼 가격에 사들이기를 원하기 때문에, 혹시 '내일'이 되면 주가가 내릴지도 모른다고 기대한다. 문제는 그런 날이 좀처럼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략-
기업의 가치가 매력적일 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치르고 주식을 매입하는 일도 충분히 합리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퀄리티 투자

로렌스 커닝햄 외 2명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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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투자

로렌스 커닝햄 외 2명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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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

@bitsori

오랜만에 제대로 된 거시경제 관련 책을 읽은 기분이다. 저자는 40년 경력의 애널리스트로 현재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로 근무 중이다. 이 책은 어떠한 투자를 권하기보다는 냉정하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고 현재에 어떻게 대응하면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수익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 기간과 진입 당시의 밸류에이션이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진입할수록 수익률은 높아진다. 역사는 최소 5년 동안 투자를 유지할 수 있고 버블의 징후와 사이클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한국에서는 초판이 2024년 말에 출판되었지만 실제 이 책의 원서는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까지의 경제상황만을 반영하고 있음이 조금 아쉽다. 이 책을 통해 매크로 경제에 대한 인사이트를 조금이나마 얻었기를 기대한다.

바람을 보는 투자

피터 오펜하이머 지음
워터베어프레스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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