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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균열을 낸 결정적 사건들

김형민 지음
믹스커피 펴냄

읽었어요
골리앗을 물리쳤던 다윗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역사 속에서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낸 약자들의 반란을 심도 있게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각 사건이 어떻게 세계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며, 그 배경과 결과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책의 구성은 사건별로 나뉘어 있어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각 사건에 대한 서술은 생생하고 흥미롭게 진행되고,
역사적 맥락을 잘 전달하여 독자들이 사건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 작품은 여러 역사적 인물과 그들의 결정이 사건에 미친 영향을 조명하고 이것이 개인의 선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준다. 덕분에 단순한 데이터를 넘어 인간의 삶과 발자취를 밀접하게 볼 수 있다.

세상은 강자만 기억할지 몰라도 종내엔 처절히 살아남으려 노력했던 영혼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
P. 128
누구에게나 자신의 건 소중하다. 아옌데에게 저항한 구리 광산 노동자들에게도 자신의 권리는 소중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것만을 위해 남의 것에 관심이 없어질 때, 내 권리를 위해 남의 권리를 무시할 때, 나의 또는 우리의 '소중한' 가치는 잿빛으로 퇴색하고 세상을 짓누르는 탐욕의 사슬 한 자락으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P. 129
우리 대부분은 줄다리기의 중간 부분에 집결해 있다. 때로는 이쪽으로 때로는 저쪽으로 힘을 쓰면서. 어느 쪽으로 힘쓸지는 우리의 결정이며, 그 작은 결정들이 모여 역사를 이룬다.

P. 166
결국 기억이 세상을 움직인다. 아울러 오늘날 우리 곁에서 골리앗과 대항해 싸우는 사람들은 없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자. 그들 역시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우리가 쓰러진다 해도, 우리를 기억해주시오."

P. 250
우리 사회 태반의 사람들은 노동자다. 나 역시 그렇고 내 아들과 딸 모두 그럴 가능성이 크다. 곧 '우리'다. 런던 시민들에게 '매치 걸'들이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우리'였듯이 말이다. 강자에 맞선 '우리' 약자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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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예쁜 표지에 이끌려 책을 집었지만, 내용은 전혀 예상과 달랐다.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선과 악은 쉽게 구분되지 않고, 누구나 양면성을 지닌 존재라는 걸 날카롭게 드러낸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인간은 본래 악한 존재라는 성악설을 뒷받침하듯,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은 충격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평범한 겉모습 아래 숨겨진 잔혹한 진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소설이다.

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블루홀식스(블루홀6)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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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끊임없이 혼란스러웠다. 익명의 여성이 남긴 비망록은 마치 일기처럼 솔직하면서도 어딘가 불완전하고 의심스럽다.

그녀가 만난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는 치료자인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며, 이야기는 점점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흐른다.

작가는 이 모든 서사를 통해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독자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던진다. 믿을 수 없는 서술자와 교차하는 시점 덕분에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곱씹게 된다.

사례 연구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열린책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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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짧은 분량 속에 삶의 상실, 편견, 그리고 관계의 회복이라는 깊은 주제를 담아낸 작품이다. 또한 이 책은 '가족'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아내를 잃은 뒤 자꾸 어디론가 사라지는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가 동거하게 된 괴짜로 소문난 ‘아르헨티나 할머니’.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은 전통적인 틀에서 벗어난 색다른 가족 형태로, 작가는 이를 낯설거나 비정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받은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감싸 안는 방식으로 묘사함으로써, 관계의 본질은 혈연이 아니라 공감과 치유임을 조용히 강조한다.

이처럼 규범 밖의 삶을 받아들이는 시선은 일본 문학 특유의 은근한 개방성을 엿보게 한다. 또한 독자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통해 자신이 무심코 가졌던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돌아보게 된다.

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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