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관계는 신뢰인가 가정인가
딱히 납득할만한 근거없는 아슬한 이 관계 위에 서서 살아들 간다
세상은 늘 그대로다
변하는건 나와 세상의 경계에서 오가는 자극을 헤아리는 내 마음 뿐
살아온 시간이 다져놓은 세상과 나의 관계 위에서 춤추는 나의 감정이 날 지옥에 던져놓고 천국으로 날려보낸다
인간실격의 요조의 생각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혹은 모른척 지나가는 자기 마음의 해석을 정교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대단한 염세주의를 가진 요조는 애석하게도 출중한 외모와 단련된 광대짓으로 세상의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 같다
물자체보다 헤아리기 힘든 타인의 속마음, 자신의 속마음을 그들 자신조차 모르는 타인과 세상과 부딪히는 난 무엇에 근거해 일어서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