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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194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의 표지 이미지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음
더스토리 펴냄

읽었어요
타인과의 관계는 신뢰인가 가정인가
딱히 납득할만한 근거없는 아슬한 이 관계 위에 서서 살아들 간다
세상은 늘 그대로다
변하는건 나와 세상의 경계에서 오가는 자극을 헤아리는 내 마음 뿐
살아온 시간이 다져놓은 세상과 나의 관계 위에서 춤추는 나의 감정이 날 지옥에 던져놓고 천국으로 날려보낸다

인간실격의 요조의 생각은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혹은 모른척 지나가는 자기 마음의 해석을 정교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대단한 염세주의를 가진 요조는 애석하게도 출중한 외모와 단련된 광대짓으로 세상의 자극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것 같다

물자체보다 헤아리기 힘든 타인의 속마음, 자신의 속마음을 그들 자신조차 모르는 타인과 세상과 부딪히는 난 무엇에 근거해 일어서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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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

미셸 우엘벡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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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수천년간 쌓아온 거대한 기술의 돌탑 위에 서있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삶은 수십만년 시대의 파도 속에 쓸려나간 영혼들 위에 서 있는 것 같다. 이 시간, 이 곳에서 어떤 감정으로든 세상을 느끼고 있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것 같다. 천국은 현생을 넘어서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현생에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창비 펴냄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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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을 달리 하여 “시간”이란 것을 생각하면 정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나의 삶, 역사의 흐름, 우주적 진화. 한 시간에서 예측할 수 없는 카오스가 다른 시간에는 하찮은 사건이 되기도 한다. 인생 한치 앞은 알 수 없으나, 겁의 세월 후 일들은 정해져 있기도 하다. 나의 결정들은 어떤 스케일의 시간 속에서 숙고되어야 할까. 세속에 전념하는 것도, 초월한 척 도망치는 것도, 어중간하게 중립기어 박는 것도 아쉽다. 철이와는 다르게 난 이야기를 끝낼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복복서가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22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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