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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장편소설, 유년의 기억)의 표지 이미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고객 한 분과 어수선한 요즘 시국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 이 책을 추천 받았다.

솔직히 고백하면 당시엔 박완서 작가가 남자인 줄 알았다.

내용에 대해서도 별반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럴 수가…!

완전 내 스타일.

이 작품이 더 특별하게 와 닿은 건 아무래도 내 고향이 박적골과 비슷한 깡촌인 탓이리라.

책 읽는 내내 소똥 냄새, 거름 냄새, 풀 냄새, 할머니의 음식 냄새 등이 쉴 새 없이 코끝에서 맴돌았다.

어찌나 정겹고 아련하던지…

생소한 단어를 찾아 보는 일조차 귀찮기는 커녕 마냥 신나기만 했다.

다만 일제 식민지 시절과 6.25 사변이라는 우리 시대의 가장 비극적 사건을 온 몸으로 체험한 작가의 삶을 엿볼 땐 몹시 안타까운 한편 무섭고도 두려웠다.

내가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정말이지 이 생각을 수도 없이 했던 것 같다.

좋은 책을 추천 받는 것이 원하는 물건을 선물 받는 것 보다 훨씬 즐겁다.

물건은 닳아 없어지지만, 좋은 책의 내용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다년간 함께 살았던 고모님들께 이 책을 선물하려고 몇 권 더 주문을 했다.

이번 설엔 그리운 고향을 주제로 밤새 수다를 떨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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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4

플루타르코스 (지은이), 신복룡 (옮긴이)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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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행세로구나.

난 널찍한 내 침대에서 쫓겨나
이제 맨땅 위에 주저앉아 고통의 밤을 지새우는데,
너는 제멋대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또 지펴
겨울나기 땔감을 마구 태우며 가련한 내 속을 태우는구나.

너는 내 세간을 이리저리 미음대로 옮겨놓고 밀쳐놓아
그것들을 찾느라 나는 장님처럼 허둥거렸네.
그토록 마구 소동을 일으키니 나는 두렵기만 해.
가여운 영혼둘이 너에게서 벗어나려 아에 집을 떠나버릴까 봐.

p.475

“정말로 독특해요. 사랑 때문에 우리의 삶이 겪게 되는 혼란을 그토록 잘 표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 큐피드를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놓고 보면 이 시가 달리 보인다.

괴테와의 대화

요한 페터 에커만 지음
민음사 펴냄

읽고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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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브래킷 (지은이), 임지연 (옮긴이) 지음
북라이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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