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영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하영

@sola

+ 팔로우
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 :테오의 13일 의 표지 이미지

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

로렌차 젠틸레 지음
열린책들 펴냄

📘25#9 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

2025.03.05.~03.09
⏩️자녀를 불행하게 하지 말자

✅줄거리
테오는 매일 다투는 부모님이 다시 화목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나폴레옹을 찾아 떠나려 한다. 부모님은 매일 전투를 치르지만 아무도 이기지 못한다. 왜냐하면 전투에서 승리하면 평화가 찾아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테오는 나폴레옹을 만나려고 한다. 그는 모든 전투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이미 고인임을 알게 된 테오는 다가오는 지하철에 몸을 던져 죽음의 세계로 건너가려고 한다.
하지만 다행히 지하철역에서 나폴레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거지 아저씨를 만나게 되며 전투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나 자신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이라고 듣게 된다. 테오는 자신을 작은 존재로 생각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부모님과 소통하며 가정을 세우려는 다짐을 한다.

✅느낀점
상황 자체가 얼마나 끔찍한가. 가정의 불화를 8살 막내 혼자 해결해보고자 분투한다. 8살 아이의 시선에서 상황이 전개되다 보니, 부모인 내가 반성할 모습들이 많았다.
나는 테오의 엄마와 참 비슷했다. 온유와 유솜이에게 "잠깐만~", "이것만 하고~" 이런 말을 너무 많이 하니까. 해야 할 일을 온유보다 먼저 여길 때가 참 많은데,, 테오가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렸던 것이나 관심을 끌고자 나쁜 말을 하면서 좋아하는 모습들들을 보며 미안함이 몰려왔다.
그래서 어떤 날은 온유가 평소처럼 투정을 부리고 있는데, 문득 테오 생각이 났다. 그래서 아기 입장에서 생각해서 말해보니 갑자기 온유가 잠잠해지면서 대화가 되기 시작했다. (테오야 고마워)
그러나 또 바쁜 아침에는 출근을 해야 하고, 등원을 해야 하는데 놀고만 싶은 온유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는 없는 것.. 규칙이라는 것도 배워야 하니까.
온유와 유솜이 마음에 부모님을 생각했을 때 넘치도록 받은 사랑이 흘러 넘치고 그래서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지만, 현실은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그래도 이렇게 또 다시 다짐하는 것이다. 아이의 시선의 책을 읽으며 부모로서 각성하는 시간이었다.
0

송하영님의 다른 게시물

송하영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하영

@sola

  • 송하영님의 신참자 게시물 이미지

신참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0
송하영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하영

@sola

📘25#30 신참자

2025.10.24.~11.01
⏩️무슨 일이든 가가처럼이라면!

✅줄거리
남편과 이혼 후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새출발을 하던 여성이 살해되었는데, 해당 수사과정에서 일본의 에도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닌교초 거리의 상점을 자주 다니며 사람들의 배경에 대해 조사한다. 가가는 자신이 이번에 새로 전근오게 된 신참자라 동네를 익히는 중이라며 시계포, 주방용품점, 센베이 가게 등 여러 가게들을 들락날락하며 그들의 비밀이나 상처들에 대해서 파악한다. 마지막에 진짜 부성애란 무엇인지 우에스기의 진정성 있는 조사(대화라고 하고 싶다)를 통해 정의로운 마무리를 보여준다.

✅느낀 점
가가 형사가 수사력 자체를 중시하지 겉보기 차림새는 개의치 않고 편한 게 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 편에서 일반 시민들이 생각하는 형사라는 이미지가 있고 그게 탐문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편하게 보이는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과 사람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그의 예리함에 놀랐던 부분 하나는 카페 안에서 바깥 사람들의 동선과 자켓의 유무를 보며 상황을 해석해내는 장면이었다. 과연 형사라면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인가!
꽤나 많은 분량의 상점가 사람들 이야기 중, 사기그릇 집의 할머니 스즈에와 그 며느리 마키의 고부갈등 파트에서 숨이 꽉 막혀왔다. 최근 내가 시어머니에게 짜증났던 일이 떠오르면서 괜히 스즈에가 밉게 느껴졌다. 딱히 마키가 잘못한 것도 없음에도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꼽주는 게 싫어 뭔가 빵 터져버리는 사이다 전개를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각자 서로를 생각한 선물을 준비한 것을 보여주며 훈훈엔딩을 예고)
그리고 가가 형사가 왜 네리마에서 니혼바시로 오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이전 시리즈를 다 읽었으면서도 이 책 마지막에서야 알게 되었음) 이전 사건에서 경찰 내부 보고와 달리 법정에서 증인으로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증언했기 때문에 경찰 상부에서 형사가 개인의 감정을 담았다며 조직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명목으로 좌천시킨 것이었다. 실제로 그의 증언이 도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사건은 바로 <붉은 손가락>의 여야 살인사건이었다.

*샤미센: 일본의 대표적인 현악기로 민요나 근세 일본 음악에 사용된다.
*닌교야끼: 몸이나 얼굴을 본뜬 틀에 카스테라와 팥앙금을 넣어 구운 화과자
*무지근하다: 머리가 띵하고 눌린 듯 몸이 무겁다, 똥이 잘 안 나와 개운하지 않고 답답하다.
*배속되다: 사람이 어떤 곳에 배치되어 종사하게 되다 / 물자나 기구가 배치되어 소속되다
*민완: 재빠른 팔. 일을 재치있고 빠르게 처리하는 솜씨를 이르는 말
*비호: 편들어 감싸주고 보호함

신참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펴냄

2일 전
0
송하영님의 프로필 이미지

송하영

@sola

📘25#29 여름 피치 스파클링

2025.09.26~09.29
⏩️뭔 말이지?

✅느낀점
시는 생각보다 어려운 갈래였다. 곰곰이, 천천히. 쓸 때 읽어 봐도 무슨 뜻인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느껴지는 것도 별로 없었다.
작가의 전작 <토마토 컵라면>이 화제가 많이 되었다는데, 그걸 한 번 읽어 봐야겠다...

여름 피치 스파클링

차정은 지음
다이브 펴냄

1개월 전
0

송하영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