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3 영의 상속
2025.12.24~12.29
⏩️사랑을 쟁취하는 자, 저택도 얻을 것이다
✅줄거리
유명 작가 화랑이 자신의 조카 오영에게 저택을 물려주기 위해서 사랑의 테스트를 한다. 29살 인생 동안 책과 고양이를 제외하고 누군가와 진지하게 사랑해본 적도, 관심도 없는 오영이 진정한 사랑을 느끼길 원해서 저택에 파티를 열어 초대된 5명의 마음을 훔치는 것이 테스트의 합격 조건이다.
오영은 열심히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다 양봉업자 로하와 잘 되어갈 것 같을 때즈음 미션 수행을 포기한다. 그 와중에 화랑에게 협박 편지와 미스테리한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오영과 함께 모인 사람들끼리 범인을 잡고자 한다. 결국 착실히 화랑을 보좌했던 홍진의 변질된 사랑이 드러나며 사건이 마무리되고, 오영은 다섯 명의 마음을 전부 얻지 못했지만(? 이미 남자들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완전 실패인가 싶기도..) 저택을 상속받는다.
✅느낀점
저택을 상속받기 위해 사랑을 해보거라는 테스트는 쇼킹하긴 했지만 화랑이 조카를 아끼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려운 시험은 아니어서 놀랐다. 다들 오영에게 보통 이상의 호감을 갖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뭔가 그 호감의 서사가 충분하지 않아서 냅다 좋아하는 느낌이랄까? 심지어 여배우 한오름이 초대된 것도 좋았지만, 혼자 너무 개연성 없는 삶을 살아버렸다.
그리고 이 책에서 신기하게 느껴졌던 부분은 저택의 지박령 부이의 존재였다. 미인박명이라 했던가, 사람들의 관심을 피해 조용하게 살고 싶었던 그녀는 돈 많은 유부남을 꼬셔 저택을 짓게 하고 그 안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다 죽는다. 그리고 그 저택에 영혼으로 머물며 저택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조종하며 지냈다. 에필로그는 부이의 절규로 끝난다. 영이 저택의 새로운 주인이 되는 게 너무 싫었기 때문에. 지박령 컨셉 때문에 <캔터빌의 유령>이 생각나는데 비슷하진 않다. 영혼의 갈증이 해결되거나 문제가 풀리는 게 없이 좀 싱겁게 끝난 것 같다.
*여하하다: 의견, 성질, 형편, 상태 따위가 어찌 되어있다 / 무엇을 어떻게 하다 (여하한: 어떠한)
*달뜬: 마음이 가라앉지 않고 조금 흥분되다 / 열기가 올라서 진정하지 못하다
*편폐: 편벽되게 특별히 사랑함(편애) / 한쪽만 없어지거나 버림
*성토하다: 여러 사람이 모여 국가나 사회에 끼친 질못을 소리 높여 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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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2 기도의 막이 내릴 때
2025.12.12~12.23
⏩기구한 부녀의 삶
✅줄거리
1. 한 여성이 남편과 아들을 두고 집을 나왔다가 새로운 동네의 한 술집 사장님의 배려로 그 가게에서 일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녀는 오랜 시간 그 술집에 활기를 찾아주며 일하다 죽게 되는데 그녀는 가가의 엄마였다. 술집 사장님은 그녀의 유골을 처리하려고 그녀와 교제하는 듯 보였던 남자 와타베 슌이치에게 아들의 주소를 받아 그곳으로 연락하게 된다.
2.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살해당한다. 별 다른 증거가 없는 와중에 담당 형사 마쓰미야는 최근 근처에서 발생한 노숙자 살인사건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 추리가 맞았고, 여성은 노숙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살해당했는데 그 노숙자 역시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3. 그 과정에서 두 명의 피해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은 유명한 연극 연출가 아사이 히로미였는데, 첫 피해자는 그녀와 친밀했던 동창이었고, 남자는 긴 시간의 추리 끝에 그녀의 아버지임을 밝혀내게 된다.
4. 아사이 부녀는 빚에 시달려 야반도주를 결정했고, 그렇게 낯선 동네에서 떠돌다 아버지가 자살을 결심한 날, 히로미는 돈을 벌려고 몸을 파는 선택을 했다가 후회와 공포가 밀려와 상대 남자에게 저항하다 그를 죽이게 된다. 아버지는 시체를 처리하겠다고 하며 딸에게 자기가 죽은 걸로 진술하라 시키고, 앞으로는 자신이 그 남자가 되어 살아가겠다고 한다. 그렇게 부녀는 각자의 삶에서 비밀스럽게 연락하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5. 첫번째 피해자인 히로미의 동창 미치코가 자신이 일하는 병원에 무연고자로 들어온 사람이 히로미의 엄마같아서 겸사겸사 히로미를 만났고, 그녀의 첫 공연을 관람하다가 죽은 줄 알았던 히로미의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히로미의 아빠는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그녀를 죽였고, 또한 과거에 히로미와 학생 때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던 나에무라 선생까지 죽인 사실이 밝혀진다. 모든 은신 생활에 지친 아버지는 분신을 결정하는데,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편히 쉬길 바라며 히로미는 아버지의 목을 졸라 살해한 후 불을 지른 것이 두 번째 살인사건이었다.
6. 히로미의 아버지는 새 이름으로 살아가며 원전 청소업자로 일하며 이름을 여러 번 바꾼다. 와타베 라는 회사에 근무하며 와타베 슌이치로 살아갈 무렵 가가의 어머니와 친밀한 사이가 되었고, 그녀의 진심을 아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 딸을 통해 편지를 전한다. 가가의 엄마가 가가를 버린 것이 아니며, 아들이 경찰이 된 것도 알았지만 혹여 자신이 피해를 줄까봐 염려했고, 아들이 잘 사는 것만으로 만족했다는 것을.
✅느낀점
한 명의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고, 게다가 피의자의 이름이 진짜가 아니고 여러 번 바뀌고, 그에 따라 주변인 탐문을 계속 하게 되면서 익숙치 않은 일본 이름이 많이 등장해 처음에는 책장을 앞으로 넘겼다 뒤로 넘겼다 따라가는 게 버거웠던 것 같다.
그리고 히로미 부녀의 안타까운 내막을 알게 되자 너~무나 깊은 측은지심이 몰려왔다. 그저 열심히 살아가려 한 것일텐데 히로미가 성매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버지가 시체와 옷을 바꿔 입으며 삶을 바꾸는 도박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물론 지나온 삶에서 여러 번의 살인이 용인되는 것은 아니지만ㅠㅠ
그렇게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가? 같이 살지도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옆에서 이야기도 나눌 수 없어 강을 두고 건너편에서 통화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던 건 정말이지 마음이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희미하지만 단단한 연결을 의지하며 살아가던 부녀가 맞이하는 결국이 너무 잔인하고 피폐하다.
그리고 이번 편에 가가의 어머니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시댁 스트레스와 일밖에 모르는 남편때문에 우울증이 있었지만 역시 그녀도 좋은 사람이었기에 가가의 가족사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가가는 (조금 로봇같기도 하지만) 너무나 잘 성장한 듯 하다.
드디어 시리즈 다 끝냈다!! ((스핀오프 남았지만))
*연하장: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간단한 글이나 글미을 담아 보내는 서장
*색주가: 젊은 여자를 두고 술과 함께 몸을 팔게 하는 집
*포렴: 술집이나 복덕판의 출입문게 간판처럼 길게 늘여 놓은 베의 조각 (주렴, 발)
*격조하다: 멀리 떨어져 있어 서로 통하지 못하다.
*시류: 그 시대의 풍조나 경향
*간살맞다: 매우 간사스럽게 아양을 떠는 태도가 있다.
*위시하다: 여럿 중에서 어떤 대상을 대표로 삼다
*샅: 두 다리의 사이, 사타구니 /두 물건의 틈
*노욕: 늙은이가 부리는 욕심
기도의 막이 내릴 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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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0 키메라의 땅1
2025.12.02~12.03
⏩진짜 혼종 등장! 무려 세 종류🐬🦇🐜(두더지)
✅줄거리
과학자 알리스는 미래의 큰 위기를 대비해 지구에서 더 잘 생존할 수 있는 인류 2.0을 만들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 생각은 인간과 동물을 결합하는 혼종에 도달한다. 당연히 많은 저항을 받았는데 오랜 친구였던 연구부 장관 벵자맹 웰스의 도움으로 우주정거장에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거기서 만난 시몽과 사랑을 하게 되고 함께 연구하며 뱃속에 진짜 생명과 돌고래, 박쥐, 두더지와의 혼종 태아 샘플을 만드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우주에서 지구에 세계 3차 대전 즉, 핵전쟁이 발발한 것을 보게 된다. 1년 여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은 지구에 착륙하고 깊은 지하에 있는 뉴 이비사에서 그들의 아이 오펠리를 낳고, 혼종 태아를 하나의 개체로 탄생시키는데 성공한다. 알리스는 어머니이자 교사가 되어 혼종들을 직접 교육한다. 20년간 뉴 이비사 생활을 이어가던 중 인간 집단과 혼종 집단의 갈등이 폭발하는 사건으로 시몽이 죽었고, 알리스와 오펠리, 혼종들은 지상으로 나오며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된다.
✅느낀점
"키메라"는 한 생물체 안에 유전형질이 다른 세포가 공존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주로 인간과 동물이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 일단 말 그대로 너무 SF적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나로서는 이런 것을 읽어도 되나 침을 꼴깍 삼킬만큼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과학"을 어디까지 갖다붙일 수 있는 것인가ㅠㅠ 우리가 똑똑하고 잘났지만 신은 아니잖아! (그래도 일단 2편에서 어떻게 되는지 다음 이야기를 읽어보자.)
*합지증: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분리되지 않고 두 개 이상이 서로 붙어있는 기형.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의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에 존재하고 자라는 질환
*샤라드: 문자 수수께끼. 한 단어를 여러 음절로 나눠서 그걸 맞추는 놀이 / 이해하기 힘든 일(비유)
*에피쿠로스:
*큐폴라: 작은 건물의 돔과 같은 양식의 둥근 천장
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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