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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푸른숲 펴냄

읽었어요
발자크의 일생도 흥미로운데 여기에 츠바이크의 필력이 더해지니
이 책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근데 발자크 진짜 파워 n형 인물이네.
그래서 그렇게 책을 찍어내듯이 쓴건가. 대단하다 대단👍
사실 발자크 책은 ’고리오영감‘만 읽어 봤는데
평전을 다 읽고 책 내용을 생각해보니
정말 그의 일생이 다 녹아있었다. 다른 소설도 그렇겠지.

오랜만에 평전을 읽어 보니 색다르고 너무 좋았다.
이렇게 한 인간에 대해 깊히 알 수 있어서,
그리고 좋은소설들이 많이 나온 이유를 알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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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바라마지않았다. 이런 풍경이 너의 결말이기를. 같이 맛있는 식사를 하고 수다를 떨고, 따듯하고 푹신한 곳에 편히 누워 고요함 속에서 이야기가 마무리되기를. 너의 결말이 안온함 가운데 찾아오기를. 그렇게 뚝 끊긴 너의 이야기에 내가 지금 만든 이 작은 결말을 덧붙이는 것으로 위로 받을 수 있기를. 그렇게 너의 내 결말을 같이하는 것으로 또한 내 이야기를 다시 마무리하기를…(중략)…비록 겉보기만 그럴듯하다 할지라도….’(p.109)

각 단편이 다 좋았지만 특히 좋았던 단편은
유언을 남기기 위해 데이터화된 자아가 잠시 머무는 공간에서
일찍 헤어진 동생과 재회하는 ‘껍데기뿐이라도 좋으니’였다.
껍데기뿐이라도 좋으니 함께 있고 싶다는 그 마음이
마음에 깊게 닿아 마음이 먹먹하네 😭

고래눈이 내리다

김보영 지음
래빗홀 펴냄

읽었어요
1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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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이 이유가 있어 일어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건 그냥 사고예요.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세상의 모든 일이고요. 왜 특별히 장에게만큼은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p.184)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불행이 몰아치던 어느 날,
갑자기 여러 곳에서 말뚝들이 출몰한다.
말뚝들은 각자 다 사연이 있는 사회적 죽음의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 한 말뚝이 이 책의 주인공 장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은행원 장은 공장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대출을 받으러 온
외국인 노동자 테믈렌에게 제 주머니를 털어 50만원을 건넨다.
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 말뚝이 되어 돌아온 테믈렌.
50만원으로 외면했다고,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 장.
서로에게 마음에 진 빚으로 연결된 장과 테믈렌.
하루하루 불행이 몰아치던 그날이 이렇게 연결되는 걸 보니
장의 불행은 어쩌면 마땅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서글프게 사는 사람들, 쓸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인간답게 사는건 무엇인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하는건지,
그들을 향한 연민과 연대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된다.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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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사람들이 무당을 찾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빈칸을 채우려고. 어떤 일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이유를 찾고 싶어한다고. 비어 있는 걸 채워서 받아들이고 싶어 한다고.(p.255)

미화하고 싶진 않지만 인생을 잘 살다가고 싶은 마음이
이렇게 미신으로, 무당을 찾는 것으로 이어지는게 아닐까.
그렇다고 이 책이 무당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거나
잘 살아가게 해주거나 그런 내용은 아니다.
무당에게서 신을 거둬가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내용을 그린
이 책은 그래서 너무 기발하고 신선하고 꿀잼이었다.
신을 거둬가면 이 무당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는건가?아니었다.
책에 ‘인간이 인간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건, 잠시일 수가 없다’는
문장이 있는데 이 문장처럼 결국 남는 건
자기 운을 서로에게 나눠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 그것이었다.

신이 떠나도

윤이나 지음
유유히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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