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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책을 읽었다.
얼마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하는 책인지 아주 오래 전 부터 궁금했다. 줄거리조차 보지 않았음에 안도해야 하는 것인가. 제목 그대로, 한 인간의 실격에 대해 논할 줄이야.
이 게시글을 쓰기 전, 사람들의 한 줄을 보았으나 의견은 분분하다. 누구나 이 주인공이 싫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난,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수만 가지 어두운 감정들을 다 겪은 요조가 딱하다. 자고로 난 정의 내릴 수는 없으나 인간은 부정적인 감정 뿐만이 아닌 긍정의 감정까지 가능하다면 모두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제 (혹은 계기랄까.)는 꼭 필요한데, 어쩌다 요조는 온갖 부정의 감정들을 어릴 때부터 하나씩 쌓아온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자기혐오가 강한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뭔가 조용히 어깨를 두드려 주고 싶은 마음은 무엇인지, 단순히 동정일지 또는 한 인간에게 한 줄기 빛이라도 내어 주고픈 그런 연민일지, 애매한 감정이다.
명작들은 이상하게 찝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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