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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허블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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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언어체계를 가지고, 인지할 수 없는 주파수로 소통하는 외계 생명체들 사이에 홀로 떨어진 나. 그리고 그런 나를 돌봐주는 존재. 이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다. 이성 간의 사랑이라거나 부모자식 간의 피로 맺어진 운명 같은 게 없어도, 그저 동일한 날을 살아가다 수명이 다하면 3, 4년 내로 죽고 다시 돌아오는 것의 반복일 뿐인 그들의 호의에 감사와 애정을 느끼는 것. 처음엔 외로움에서 건져내는 것뿐일 줄 알았던 그 관계가, 어떻게든 널 이해하고 함께 미소지어주고 싶다는 관계로 발전하는 그 시간이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단편 글 안에 새로운 우주가, 새로운 생명이, 새로운 관계가 가득 담겨 있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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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흉터로 세상으로부터 멸시받고 배제되는 삶을 살았던 릴리가 자신의 재능을 통해 완벽한 신인류를 만들어내다가도, 자신과 동일하게 흉터를 가진 배아를 차마 폐기하지 못했던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배아를 폐기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 또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세상에 부정당해야 할 인간은 없다. 후천적 악함을 질타 당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은 태어난 모습 그대로 사랑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마치 로봇처럼 자유의지 없이 사랑하는 삶을 거부한다. 마을은 꼭 그런 곳이다. 차별도, 미움도, 걱정도, 슬픔도 없지만 반대로 인간의 자유의지와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뜨거운 사랑이 없다. 그래서 결국 순례자들은 지구로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 아닌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허블 펴냄

읽고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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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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