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쓰여진 책인데 지금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었다. 우리나라는 삼성에 굉장히 크게 의존하고 있는 나라이기에, 삼성이라는 기업의 흥망성쇠가 전 국민적 관심으로 이어진다. 10년 전에 이렇게 삼성이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다는 이야기를 썼던 작가가 지금, 2025년에 현 상황을 바라봤다면 또 어떻게 이야기했을지가 궁금해진다.

10년 전과 비교해 삼성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재용이 자연스럽게 삼성의 3대 총수가 되었고, 삼성은 아직 자동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스마트폰(특히 접는 디스플레이)분야에서 독자적인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아직 크게 사업 관련 변화가 보이지는 않기에, 이런 흐름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도 괜찮을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는 듯하다. 옛날에는 삼성전자 주식이 가지고 있기만 하면 오른다는 우량주였지만, 요즘 시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나조차도 옛날에 샀던 삼성전자 주식이 아직 플러스로 회복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스마트폰 사업도 애플과 경쟁 관계이다. 과연 앞으로의 삼성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조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책이었다.

대학에서 지정한 ‘교육 고전 도서’였기에 읽어 보았는데, 교육고전 도서로 지정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는 듯 했다. 고전이라는 이름에서 얻을 수 있는 과거의 진리 등을 얻는 책이 아니라 실제적인 예시가 많이 등장하는 책이었는데, 책에서 나오는 학교들의 예시가 독일 또는 미국이었기에 한국의 교육 상황과는 맞지 않거나 이해하기 힘든 예시가 많이 등장했다. 그리고 책이 나온 시기도 꽤나 예전이기에 현재 교육 상황과는 맞지 않는 내용들이 많았다. 만약 교직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책을 추천한다면 이 책보다는 훨씬 더 최근에 나온 실질적인 학급경영 또는 수업 기법 책들을 추천할 것 같다. 아니면 <논어>와 같은 아주 확실한 고전이 더 나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