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은밀한 비밀이 있는것 같은 시작.
무덤으로의 참배는 주위를 사로잡고
평온해 보이는 잔잔한 바다에
곧 큰 해일이 몰아칠 것 같은 느낌으로 선생님과 나를 연결한다.
2부
지금과 모습과 너무 닮아있는 한 가정의 숨죽인 풍경.
정해진 죽음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는 나의 아버지와
담담함이 주는 덧없는 무상의 기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선생님과의 이야기는
편지를 통해 연결의 끈을 놓지 않고,
3부
부모, 고향의 색과 향수에 대한 그리움.
유년에서 탈피해 진짜 세계를 마주하며 성장하는 어른의 기록.
맞은편엔
믿음의 붕괴에 대한 증오심이 생기고,
사랑이란 감정이 시작되지만
신념과 의혹의 중간쯤에서 흔들리고,
상상과 진실 앞에 괴로워하기도 하고,
나아가 질투로 가장 나약한 본성을 흔들어 놓는다.
종국에는 회귀한 감정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감정의 변화를
작사의 문장으로 다채롭게 나타낸다.
나는 가족간의 도리와 갈등하며 남아있다.
선생님은 가족의 도리를 저버린 삼촌에게 진짜 세계를 배우지만
K에게 도리를 저버리며 고통스러워한다.
K역시 가족의 도리를 지키지 않음에서 고통은 시작하였다.
‘도의’라는 일종의 윤리의식의 무게가 결국 죽음을 가져오는
시대의 배경이 저변에 깔려있을 것이고,
그런 모습을 소설은 아주 잘 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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