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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따스한 유머가 있는 페터 빅셀의 일곱 가지 이야기)의 표지 이미지

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다 타인으로 돌여 놓고 자기 방식을 고집하는 일곱 남자의 이야기. 너무 독특한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서 주변 사람과의 교류가 전무하고 극히 고립된 사람들이다. 어찌 보면 편집증에 가깝기도 하다.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몇 개 이야기에서는 조금이나마 밝은 느낌으로 끝나는데, 그렇다고 성장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기차에 관한 모든 것을 기억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주절주절 온갖 정보를 늘어놓기만 하고 절대 역을 벗어나지는 않던 사람은 마지막에 기차를 탄다. 하지만 그저 다른 마을의 계단 수을 세기 위해서다.
'아무 것도 더 알고 싶지 않았던 남자'는 중국어를 알게 되기는 하지만 누구와도 중국어로 소통하지 않는다. 하필이면 배운 것이 외국어라니.

소통하지 않으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고립된다는 우화. 남의 얘기는 들으려 하지 않고 유튜브에서 좁은 알고리즘에 갇혀 제 얘기만 하려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타인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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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위해 일한다지만 태도가 다른 두 건축가 이야기(<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희열에 감춰진 죄책감(<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세상(<혼모노>), 집착에 사로잡힌 추한 관계(<잉태기>), 세대 갈등을 애써 아우르지 않는 <우호적 감정>, 코발트처럼 푸르지만 불꽃처럼 사라지는 젊은 날(<메탈>) 등 평범하지 않은 소재로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이다.

성해나 작가의 다음 작품들이 궁금하다.

혼모노

성해나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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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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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소명은 자기 자신에게 이르러야 하는 오직 한 가지 소명밖에는 없다. 그 소명이 시인이나 광인, 예언가나 범죄자로 끝날 수도 있다. 이것은 그 자신의 책무가 아니며 결국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그 자신의 책무는 임의의 운명이 아닌 자기 자신의 운명을 찾아내어 그 운명을 자신 안에서 흐트러짐 없이 끝까지 살아 내는 것이었다. 나머지 모든 것은 어설픈 것이고 벗어나려는 시도였으며, 대중이 꿈꾸는 이상으로의 도피, 순응, 자신의 내면에 대한 두려움일 뿐이었다. (67%)

📚 「태어나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에요. 싱클레어도 잘 알잖아요, 새가 알을 깨고 나오려고 얼마나 애쓰는지. 지난 일을 돌아보고 그 길이 정말로 그토록 힘들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오로지 힘들기만 하던가요? 아름답기도 하지 않던가요?
(73%)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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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1976년 발행, 그러니까 약 50년 전의 책지만 현대인에게 주는 울림이 있다.

📚 우리는 많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풍요롭게 존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p.34)

☕️ 에리히 프롬은 마르크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인구, 식량, 환경 위기의 해결방안은 오로지 인간의 근본적 자세의 혁신적이며 조속한 변화에 있다면서 인간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지만 인간의 본성을 무시한 변혁은 이제까지 모두 실패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요새 세상 풍토가 이러니저러니 문제가 많다 해도 기아와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사람은 이기적이고 소유하려 하는 한편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본능이 세상을 살리는 것 같다.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지음
까치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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