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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은 책상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따스한 유머가 있는 페터 빅셀의 일곱 가지 이야기)의 표지 이미지

책상은 책상이다

페터 빅셀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주변 사람들은 다 타인으로 돌여 놓고 자기 방식을 고집하는 일곱 남자의 이야기. 너무 독특한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해서 주변 사람과의 교류가 전무하고 극히 고립된 사람들이다. 어찌 보면 편집증에 가깝기도 하다.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몇 개 이야기에서는 조금이나마 밝은 느낌으로 끝나는데, 그렇다고 성장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기차에 관한 모든 것을 기억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주절주절 온갖 정보를 늘어놓기만 하고 절대 역을 벗어나지는 않던 사람은 마지막에 기차를 탄다. 하지만 그저 다른 마을의 계단 수을 세기 위해서다.
'아무 것도 더 알고 싶지 않았던 남자'는 중국어를 알게 되기는 하지만 누구와도 중국어로 소통하지 않는다. 하필이면 배운 것이 외국어라니.

소통하지 않으면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고립된다는 우화. 남의 얘기는 들으려 하지 않고 유튜브에서 좁은 알고리즘에 갇혀 제 얘기만 하려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타인을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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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게시물 이미지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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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게시물 이미지
여기 또 다른 '모모'가 있다.
원래 이름은 '모하메드'. 당시 프랑스에서 '모하메드'는 아랍 남자의 이름이기도 하면서 '청소부', '막일꾼'이란 뜻의 보통명사이기도 했다.

모모는 몸을 파는 여자의 아들로, 몸을 파는 다른 여자에게 맡겨져 자랐다.

📚 "모모야, 넌 착하고 예쁜 아이다. 그게 탈이야. 조심해야 해. 내게 약속해라. 넌 절대로 엉덩이로 벌어먹고 살지 않겠다고."(176쪽)

📚 생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285쪽)

📚 "망슈(인간)에게 해서는 안 되는 짓이 있는 거란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던 것 같다. 아름답다는 것은 우리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305쪽)

📚 사랑해야 한다.(343쪽)

☕️ 배경은 1950년대 파리 몽마르뜨 언덕 주변 뒷골목. 당시 파리는 매우 화려했고 예술가들로 붐볐다. 그러나 화려함 뒤에 비극이 있는 법. 그 비극의 거리에서 인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 유대인 로자 아줌마와 아랍인 모모는 너무나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마지막 장면이 먹먹하다.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문학동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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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모모 게시물 이미지
  • 새벽빛님의 모모 게시물 이미지
📚 시간은 삶이며, 삶은 가슴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면 아낄 수록 가진 것이 점점 줄어들었다.(98쪽)

📚 "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장님에게 무지개의 고운 빛깔이 보이지 않고 귀머거리에게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과 같지. 허나 슬프게도 이세상에는 쿵쿵 뛰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눈 멀고 귀 먹은 가슴들이 수두룩하단다."(217쪽)

📚 "길은 내 안에 있어."(314쪽)

📚 "느리게 갈수록 더 빠른 거야.(317쪽)

📚 베포는 별안간 더는 마음이 급하지 않게 되었다. 어째서 불쑥 위안을 느끼게 되고 희망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스스로도 모를 일이었다.(358쪽)

📚 이제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한 한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저마다 무슨 일을 하든 자기가 필요한 만큼,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시간이 다시 풍부해진 것이다.(360쪽)

모모

미하엘 엔데 지음
비룡소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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