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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김경일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1999년에 나온 이 책이 26년이 지난 현시점에 다시금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유명작가 세이노의 추천이 한 몫 거들긴 했겠지만, 내가 생각할 때 거기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는 것같다.
첫째, 시대를 바라보는 예리한 통찰력과 용기다.
중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중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저자는 자신의 밥벌이는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인 평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우리나라에 거미줄처럼 드리워진 유교문화를 맹렬히 비판하는 결기를 보여준다.
둘째,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명쾌하면서도 설득력있는 논리 전개이다.
충효사상, 남녀차별, 위계질서 등 유교문화에서 파생된 고약한 도덕 규범들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또 지금까지 어떻게 전해졌는 지를 파헤친 후 급격한 세계화에 맞닥뜨린 우리에게 올바른 대안을 제시한다.
세번째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정제된 어휘 사용과 가슴 깊이 와닿는 저자의 진정어린 마음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중에 꼭 필사를 해봐야겠다는 각오를 다질 정도로 단어와 어휘의 수준이 높고, 전달력 또한 매우 뛰어나다.
나도 이렇게 글을 잘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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