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로 팔다리가 비쩍 마른 아이를 안고 있는 뱅골이나 소말리아, 수단의 엄마들이 자기 아이들이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게 '자연이 고안해낸 지혜'라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죽는다는 자연도태설. 이 개념에는 무의식적인 인종차별주의가 담겨 있어."
"구호단체는 극단적인 조건에서 활동하고 갖가지 모순들과 싸워야 해 그러나 어떤 대가도 한 아이의 생명에 비할 수는 없다. 단 한 명이 아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면 그 모든 손해를 보상받게 되는 것이지."
"이에 세계경제의 모든 메커니즘은 한 가지 명령에 복종해 야 한다. 한 가지 대전제는 바로 기아는 극복되어야 하며 지구에 거주하는 모는 사람은 충분한 식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그저 낭만적인 도움만으로는 기아가 해결되 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좀 무력한 기분도 들었다. 그러나 이 책 의 지은이는 다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이는 유일 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에 희망이 있다고 했다. 이 책이 우 리 사회에서 기아에 대한 의식과 공동의 관심을 새롭게 하는 작은 출발점이 되면 좋겠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