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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가와우치 아리오 지음
다다서재 펴냄

읽었어요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우리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러면서 항상 ’악‘으로 치부해왔던 귀신이 때로는 눈물을 흘린다고 상상해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함께 작품을 보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는 경계선을 한 걸음씩 뛰어넘으면, 우리는 새로운 ’시선‘을 획득한다. 그 결과 세계를 ’두루두루 보는‘ 따뜻한 시선에 아주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p.205)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과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
이게 가능한 건가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는데
역시나 내가 편견에 갇혀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됐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느껴지는 것이 없는게 아닌데
그저 봐야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온 나 반성한다.
그냥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경계선을 뛰어 넘고,
서로를 두루두루 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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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 함께 걷고 있다는 걸 기억해줘요’라는 문장을 보자 따뜻한 차를 마신 것처럼 몸이 따뜻해졌다. 함께 걷고 있다. 걷는다. 함께.(p.225)

다른 사람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는 마음.
곁에서 함께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뭉클해지는 마음.
앞뒤 재지 않고 기꺼이 연대하려는 마음.
그리고 안전하지 않은 세상에서 다들 잘 살아가고 있냐고
안부를 물어봐 주는 마음.
이런 마음들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었다.
나도 빌어본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관계에서 마음을 나누고,
두려움 없이 산책을 하는 것이 당연한 평온한 삶이기를.

구름이 겹치면

신연선 지음
핀드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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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뭔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마치 인생이라는 게 살아가는게 아니라 끝내야 할 일들을 처리하는 것이라는 듯이’(p.10)

나를 포함해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이런 사람들에게 쉼 같은 책이다. 장기하 노래도 계속 생각나고.
아니 진짜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우리는 뭘 그렇게 하려고 그러는 걸까?
무엇을 해내야 좋은 삶은 아닌건데.
그러니까 우리 그런 마음으로 살자.
그냥 지금 이대로 좋다고,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살자.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슈테판 셰퍼 지음
서삼독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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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시인이라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어렵게 생각했던 시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 무엇일까?
어려운데 시는 왜 읽어야 하지?
평소에 가졌던 의문에 대한 답을 작가가 해주었다.
’모든 사람 안에 있는 통각을 깨우는 게 문학의 역할이다‘라고.
시각, 청각, 통각까지 모든 것들이 이 책에 담겼다.
여행에세이를 보면 ’나중에 저기 가봐야지‘란 생각에 그쳤다면
이 책은 그 여행지의 경험과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서
단순하게 여행에세이라고 하기엔 너무 깊었다.

줍는 순간

안희연 지음
난다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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