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서 함께 걷고 있다는 걸 기억해줘요’라는 문장을 보자 따뜻한 차를 마신 것처럼 몸이 따뜻해졌다. 함께 걷고 있다. 걷는다. 함께.(p.225)
다른 사람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는 마음.
곁에서 함께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뭉클해지는 마음.
앞뒤 재지 않고 기꺼이 연대하려는 마음.
그리고 안전하지 않은 세상에서 다들 잘 살아가고 있냐고
안부를 물어봐 주는 마음.
이런 마음들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었다.
나도 빌어본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관계에서 마음을 나누고,
두려움 없이 산책을 하는 것이 당연한 평온한 삶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