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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한영준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21세기 대한민국의 1인당 GDP를 1만 달러에서 3만 달러 이상으로 올려준 1등 공신은 어딜까요? 중국입니다. 당시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한민국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했고, 부유해진 중국인에게 상품을 팔았거든요. 그렇다면 2025년 대한민국의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나라는 어딜까요? 역시 중국이에요. 중국의 산업 구조가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대부분의 산업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죠.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도 동북아에서 직.간접적으로 전쟁을 치를 테고,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도 자연스럽게 엮일 테니까요. (P.126)


제일 좋아하는 영역의 책을 물으면 단연 “역사”다. 물론 그림책도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그래도 1등은 역사책이 아닐까 싶다. 역사라는 영역이 너무 재밌는게, 모를 때는 궁금함이 전혀 없는데 조금이라도 알고 나면 알 것도 더 많아지고, 모르는 것도 더 많아진다. 그렇다보니 역사와 관련한 책을 점점 더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은데, 최근 읽은 책이 너무 유익했기에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을 모두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사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편』 리뷰에 “이 시리즈가 몇 권으로 예정되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부디 여러지역을 오래오래 탐구해주시길”이라고 기록했던터라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가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이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시리즈를 꼭 만났으면 하는데, 보기 어렵고 빼곡한 ‘지리’가 아닌 산맥이나 바다가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고, 환경에 따라 문화나 가치가 얼마나 다른지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에 흑백처럼 느껴지던 역사가 입체블럭이 되는 느낌을 준다. 특히 지리가 나눈 국경선과 인간이 나눈 국경선이 얼마나 다른 역사와 결과를 만들어가는지를 생각해보면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의 설명이 더욱 유익하고 이롭게 느껴질 것이다.

서양편에서 문명과 국가자원이 나의 주 관심사였다면, 동양편에서는 지리환경이 문화에 주는 영향, 지리가 국민성향에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무척 관심이 가더라. 가령 넓은 대륙을 가진 중국의 이야기에서 거론된 “중국의 러스트벨트 만주”가 흥미로웠는데, 과거의 역사에서는 핵심요지였던 동북지역이 천연자원의 고갈, 2차산업의 쇠퇴 등으로 변해가는 것을 무척 재미있게 짚어주었다.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영원한 흥도 영원한 망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기도 했다.

동남아시아의 문명과 역사를 풀어낸 부분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인도문명과 중국문명의 그라데이션이라는 동남아시아가 왜 선진국이 되지 못했는지에서부터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나라들이 가진 지리적특성이나 역사, 문화적 특성을 읽으며 그 모든 것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거의 모든 영역이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에서 가장 집중해서 읽은 것은 아무래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국근현대사를 배우는 학생들이 초반에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왜 우리나라를 침범했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에서 그 이유들을 무척 상세히 만나볼 수 있는 것. 비슷하면서도 다른 역사를 지닌 한국과 일본을 지리적 특성 등을 들어 무척 상세히 풀어내는데, 읽는 내내 무릎을 칠 내용들이 많았다. 사실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을 읽으며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다. 각각의 대륙이 뚝 떨어져있다 생각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하나의 지구’이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하나의 지리’지만 ‘또 다른 세계’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 면에서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역사를 보다 ‘살아있는 것’으로 느끼게 하는 촉진제가 아닐까 싶다. 특히 학생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고, 나처럼 역사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무척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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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잠자리에 들 때,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이도 나에게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없었는지 물어주기도 하고, 나도 아이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누구랑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오늘, 아이가 잠들기 전 이런 말을 했다. “엄마, 아까 엄마가 '와, 어제 실수했던 문제를 오늘은 척척 풀었네. 노력한 보람이 있겠다.'라고 했잖아. 내가 막 마음이 기쁜 말이었어. 너무 고마워.” 순간 울컥하는 마음과 함께, 감사함이 느껴져 아이를 꽉 안아주었다.
근데 있잖아, 찹쌀아. 나 그거 『하루의 말이 평생의 아이를 바꾼다』에서 컨닝한거야.

어릴 땐 똥을 싸도 예쁘기만 하던 아이가 자라면서, 우리는 점점 바라는 것이 많아지고, (거의 매일) 아이에게 욱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혹시 안 그런 엄마가 있다면 존경합니다. 비법 전수 좀 해주세요 ㅠㅠ) 아마 이런 것이 비단 나뿐은 아닐터. 아마 거의 대부분의 엄마들이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아, 화내지 말 걸”하고 후회하는 밤을 보내지 않나. 나 역시 워킹맘이다보니 몇시간 같이 보내지 못하면서도 욱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밤에. 애 잘 때) 그래서 스스로를 달래는(?)용도로 이 책을 읽었는데, 컨닝(?)할 말들이 무척이나 많고, 따라해 볼 솔루션들이 무척 많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하루의 말이 평생의 아이를 바꾼다』는 아동청소년발달센터의 대표를 역임중인 원민우 교수의 책. 오래도록 언어치료사로, 학부모들을 위한 상담사로 활동해온 분인만큼 무척이나 실질적이고 이로운 조언들을 다루고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우리의 속담처럼, 부모의 말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에게 하는 말이 아이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다룬다. 더불어 각 장마다 before&after예시, 부모감정조절법, 연령별 전략 등을 포함하고 있어 당장 따라해볼 과제들이 무척 많다. 나 역시 단순히 책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으려고 매일 조금씩 따라해해보았는데 비록 조금이지만 내 스스로도 조금 더 제대로 말해주려고 노력하게 되기도 했고, 아이 역시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아진 눈치였다. 사춘기에 가까워질수록 아이의 입은 과묵해진다는데, 부디 이렇게 컨닝으로라도 『하루의 말이 평생의 아이를 바꾼다』의 내용들을 연습하고, 익혀간다면 아이와의 관계도 좋게 유지하고, 조금은 더 나은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 말고 다른 부모들도 『하루의 말이 평생의 아이를 바꾼다』을 읽으며 “하평아챌린지”에 함께 동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수많은 챌린지가 유행하는 세상에 살아가지만 『하루의 말이 평생의 아이를 바꾼다』챌린지야 말로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부모들의 필수 챌린지가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키우는 따뜻한 말들을 서로 공유하고 나눈다면, 우리 아이들은 조금씩 조금씩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무슨 말이 어렵다면 당장 3초만 입을 다물어보자. 아이가 뭔가 이야기할 때 딱 3초만 기다렸다 판단을 하는 것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목소리를 살려주는 방안이 된다고 하니 말이다.

『하루의 말이 평생의 아이를 바꾼다』를 읽는 내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말, 내면 동기를 키우는 말, 감정을 다독이는 말, 사고력을 키우는 말, 건강한 관계를 여는 말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루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냥이라면 어려웠겠지만, 『하루의 말이 평생의 아이를 바꾼다』덕분에 그저 조금씩 과제를 수행하듯, 따라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여전히 미숙한 엄마이기에 아이에게 또 모진 말을 하기도 하고, 상처를 입힐지도 모른다. 그래서 『하루의 말이 평생의 아이를 바꾼다』를 주변에 두고 자주 읽고, 자주 점검해보며 살아야겠다.

하루의 말이 평생의 아이를 바꾼다

원민우 지음
비단숲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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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벽을 고민하기보다 일단 해내는 힘을 믿기
2. 수면 시간을 평소보다 한 시간 늘리기
3. 목표를 작게 잘라 단기 목표부터 완성하기
4. 싫은 사람이 생기면 최대한 빠르게 돌아서기
5. 나를 중심에 두고 선택하는 일들을 늘리기
6. 혼자 떠나는 여행을 조금씩 즐기기
7. 정기적으로 내 주변을 정리하기
(p.122)

김종원 작가의 많은 책을 읽었다. 특히 육아에 기반이 되는 책들은 필사를 하기도 하고, 재독하기도 하면서 꼼꼼히 읽었는데, 막상 스스로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책은 몇 권 읽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마음에서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

사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는 제목부터 반드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선택할 수 있는 태도”라는 말이 능동적이라 여겨졌고, 이제는 내 나이가 흔들리기보다는 단단해져야 하는 즈음이기에, “흔들림 속에서 단단해지는 8가지 기술”이라는 말에 더욱 마음이 동했다. 그렇게 펼쳐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는 단숨에 읽기 아까울 정도로 많은 생각들을 품어냈다. 그래서 나는 나 말고도, 매일 흔들리며 사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스스로를 믿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이 책에는 능동으로 자신의 삶을, 태도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조언이 가득 담겨있다. 수용, 자기존중, 낙관, 품격, 여유, 성찰, 자립, 품위 등의 8가지로 나누어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고 있어 그 날 그 날 필요한 것을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이어서 통독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책을 한 번 읽고 나서, 며칠간은 그냥 식탁에 두고 오며가며 필요한 이야기들을 다시 찾아읽었다. 가령 회사에서 부정적인 마음으로 돌아온 날은 낙관이 내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떠올리려 애썼고, 바쁜 하루를 보낸 후에는 퇴근해서까지 심각해지지 말자며 환기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렇듯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는 나에게 다시 내일을 맞이하게 하는 힘을 주었고, 오늘을 찝찝함 없이 마무리하게 하는 상쾌함을 주었다.

김종원 작가 덕분에 아이에게도 (눈꼽만큼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 있었고, 나와 나의 역할들이 상충할 때에도 어리석지는 않게 순간들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는 조금 더 나이먹은 나에게 조금 더 지혜로이 나이먹어보자고 말을 해주는 것 같았다. 조금 더 젊었던 내가 뭐라도 좀 더 잘하려고 아둥바둥하며 스스로를 갉아먹었다면, “불완전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보라”고, 세상의 기준에 치이고 힘들어하는 나에게 “마음의 방향에 귀를 기울이라”고 말해주었다. 또 품격있게 나이를 먹어가려면 일단 나를 사랑해야하고, 나를 소중히 여겨한다는 것을 다시금 인식하게 해주었다.

에필로그의 “품격 있는 태도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다”라는 말은 오래오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우리가 때때로 타인에게 날을 세울 때, 그것이 결국 나를 향하는 것임을 잊고 살았다. 내 스스로를 날카롭게 평가하고 몰아세울 때, 나에게 상처를 내고 있음을 잊어버렸다. 그런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를 읽는 내내, 내 스스로가 얼마나 다양한 따뜻함을 지닌 사람인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고는 내 가치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것을 곱씹었다. 내 가치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게 했고, 그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성장하자고 다짐하게 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나는 또 잊어버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스로 건네는 존중의 정도가 곧 인생의 깊이가 되고, 그 깊이는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당신만의 품격이 된다”는 말만큼은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다.

어느새 또 한 살을 더 먹은 지금, 그 한 살의 시간만큼 나를 더 사랑하자고 다짐하게 하는 책,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있는 태도에 관하여』였다. 부디 당신에게도 이 책이, 스스로를 더 존중하고 사랑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품격 있는 태도에 관하여

김종원 (지은이) 지음
오아시스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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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푸른 빛으로 눈길을 끄는 그래픽노블,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얇은 책이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얇지 않다. 아니 오히려, 묵직함을 툭- 하고 무심히 내려놓는다. 아마 이 책은, 아이를 키우며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언터치육아』의 일부를 그래픽노블로 완성한 『천천히 걷는 사람들』의 첫 페이지에는 이런 문장이 등장한다. “행복은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느끼는 것이다”. 사실 이 문장 앞에 완전히 떳떳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나도 한때는 보여지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 그 보여지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내 마음을 갉아먹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시기를 지나고보니 그걸 알아채려면 마음에 구멍이 나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들에게 섣부른 충고 대신 “부지런히 지나가보자”하는 응원만 하게 되는 것일지도.

『천천히 걷는 사람들』에서 만나게 되는 이들도 그런 사람들이다. 육아에 자신이 있다고 자만했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보니 제대로 되는 것이 없던 초보엄마. 지친 아내에게 차마 속을 터놓을 수 없어 공황장애를 겪던 아빠. 그렇게 매일 서로를 갉아먹던 부부. 어느날 부부는 갑작스럽게 제주행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조금 느리게 살며 진짜 행복을 느낀다. 3달만에 돌아온 일상이 숨막혀 견딜 수 없다 느꼈을 때, 비로소 행복은 정답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삶의 박자를 늦추기 시작했다.

사실 『천천히 걷는 사람들』의 제주살이 자체에 공감했던 것은 아니다. 요즘에는 “다른 사람들이 다 한달살이 한다니까” 제주살이를 택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이들 가족에게는 “제주”라서가 아니라 “일상을 멈춘”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스스로의 삶에 쉼표를 찍을 수 있고, 그 쉼표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또 책의 마지막 장에 “천천히 나답게”라고 기록된 문장을 읽으면서도 그래, 이 책은 “나답다”는 말이 참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돌아보면 한 때는 나도 “나답게 살고자”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시간들까지 다 지나고보니 진짜 나다움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것과 취할 것을 구분할 수 있을 때 절로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천천히 걷는 사람들』은 꼭 삶의 터전을 떠나 살아가는 이들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제 속도로 걷는 모두를 이야기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픽노블이라 더욱 쉽게 읽을 수 있고, 분량도 무척 짧지만 행복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책, 『천천히 걷는 사람들』이었다.

천천히 걷는 사람들

김희영 외 1명 지음
담다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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