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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세계의 신과 내일 비가 올 확률

경민선 지음
안온북스 펴냄

읽었어요
세상은 고장 났고, 사람들은 버려졌다. 리아는 쓰레기 더미 같은 현실 한가운데에서 ‘확률’을 손에 쥔다. 세상에서 소외된 소녀가 슈퍼컴퓨터를 통해 가능성을 계산하며, 불합리한 세계에 맞서는 이야기는 낯설고도 서늘했다.

읽는 내내 불편했지만 그만큼 강하게 끌렸다. 사회가 말하지 않는 어두운 구석, 그 속에서 외면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리아라는 인물을 통해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폐기물과 확률, 카지노와 신. 이 모든 기이한 조합이 기묘하게 설득력 있게 이어지는 서사에 감탄했다.

이 소설은 분명히 ‘장르소설’이지만, 동시에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은유로 가득 차 있다. 읽고 나면 오랫동안 남는 건 확률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기대해보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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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푸른감꽃 게시물 이미지
장애와 편견, 그리고 삶의 계절들을 고요히 지나온 시인의 목소리가 마음을 깊이 울린다.
이 작품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 시인의 내면을 그린 시집이다. 이 시집을 읽으며 느낀 건, 삶이 비틀거리면서도 계속해서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따뜻하고 조용한 언어로 써 내려간 시들은 내 일상에 조용히 스며들었고, 때로는 고요한 위로가 되었다. 가장 사적인 고백들이 가장 보편적인 공감이 된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작품.

당신이 지나온 계절이 외롭고 무거웠다면, 이 책이 꼭 필요한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푸른감꽃

이순애 지음
리아앤제시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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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감정들을 이 작품은 조심스레 건드린다.

그 모든 장면이 충분히 있을 법한 일들이기에 더욱 공감이 가능하다.

소설 속 인물들은 마치 독자에게 다가와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하고 조용히 속삭이는 듯하다.

혼모노

성해나 지음
창비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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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엄마의 정원 게시물 이미지
이 책은 제목처럼, 마음속에 정성껏 가꿔놓은 정원에 초대받은 기분이 들게 한다. 시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마음속에서도 잊고 지냈던 그리움과 따뜻한 추억들이 피어나는 것 같았다.

첫사랑의 설렘, 어머니의 다정한 손길, 소중한 인연들과의 기억들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이 작품은 화려하거나 거창한 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해 낸 시들이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시선 덕분에,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시집을 펼쳐 보면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엄마의 정원

유순정 지음
보민출판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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