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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름, 완주의 표지 이미지

첫 여름, 완주

김금희 지음
무제 펴냄

김금희 작가 특유의 따뜻한 유머와 섬세한 문장이 돋보인다.

주인공 손열매와 마을 사람들 각자의 여름은 모두 다르지만, 그 여름이 품은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누군가는 도망치듯, 누군가는 버티듯 맞이한 여름이 마을이라는 공간 안에서 느슨하게 연결되고, 결국 서로를 조금씩 보듬는다.

특히 완주라는 공간이 주는 정 많은 인심과 조용한 연대는 상처를 드러내도 괜찮다는 믿음을 준다.

배우들이 연기한 오디오북처럼 생생한 대사와 장면들은 책을 ‘읽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기분을 들게 한다.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 책은 조용히 보여준다.

📖
P. 176
그럼 서로 마주 보고만 있으면 되겠네. 그러라고 여름이 있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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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3
원하던 것을 손에 넣는다는 건 언젠가는 그걸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까지 함께 얻는 것이었으므로.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지은이)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고있어요
1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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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예쁜 표지에 이끌려 책을 집었지만, 내용은 전혀 예상과 달랐다.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단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선과 악은 쉽게 구분되지 않고, 누구나 양면성을 지닌 존재라는 걸 날카롭게 드러낸다. 특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인간은 본래 악한 존재라는 성악설을 뒷받침하듯,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은 충격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평범한 겉모습 아래 숨겨진 잔혹한 진실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소설이다.

레몬과 살인귀

구와가키 아유 지음
블루홀식스(블루홀6)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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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끊임없이 혼란스러웠다. 익명의 여성이 남긴 비망록은 마치 일기처럼 솔직하면서도 어딘가 불완전하고 의심스럽다.

그녀가 만난 심리 치료사 콜린스 브레이스웨이트는 치료자인 동시에 위협적인 존재로 그려지며, 이야기는 점점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흐른다.

작가는 이 모든 서사를 통해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독자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던진다. 믿을 수 없는 서술자와 교차하는 시점 덕분에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곱씹게 된다.

사례 연구

그레임 맥레이 버넷 지음
열린책들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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