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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작가 특유의 따뜻한 유머와 섬세한 문장이 돋보인다.
주인공 손열매와 마을 사람들 각자의 여름은 모두 다르지만, 그 여름이 품은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누군가는 도망치듯, 누군가는 버티듯 맞이한 여름이 마을이라는 공간 안에서 느슨하게 연결되고, 결국 서로를 조금씩 보듬는다.
특히 완주라는 공간이 주는 정 많은 인심과 조용한 연대는 상처를 드러내도 괜찮다는 믿음을 준다.
배우들이 연기한 오디오북처럼 생생한 대사와 장면들은 책을 ‘읽는’ 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기분을 들게 한다.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 책은 조용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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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76
그럼 서로 마주 보고만 있으면 되겠네. 그러라고 여름이 있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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