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
MBC 아나운서국 지음
창비교육 펴냄
“대충 쓰면 뭐 어때? 뜻만 통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잘못된 언어 습관으로 굳어지고, 이로 인해 뜻밖의 오해가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확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은 아나운서를 비롯한 특정 직군이 가져야 하는 자질을 넘어, 개인의 이미지와 사회적 평판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쟁력이자 모든 사람이 평생에 걸쳐 길러야 하는 능력입니다. (p.5)
우리는 매일 한국어를 읽고 쓰고, 말하고 듣지만, 사람들은 종종 한국어가 어렵다고 말한다. 물론 우리의 소중한 언어는 무척이나 과학적으로 만들어져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지만, 올바르게 사용하고자 한다면 배워야 할 것도, 기억해야 할 것도 무척 많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자. 우리에게 영어는 쉬웠나? 적어도 나에게 영어는 여전히 어렵고, 헷갈리는 언어다. (대체 왜! city와 cat의 c는 분명 같은 c인데 다르게 발음해야 하나?) 하지만 그 어렵고 헷갈리는 영어도 배워야 편하기에 아주 어린 나이부터 배우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의 소중한 한국어도 부지런히 배우고, 익히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
단어 한 끗 차이로 글의 수준이 달라지는 『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도 그래서 태어난 책이 아닐까? 앞서 소개했던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처럼 생활 속에서 틀린 줄도 모르고 사용하는 표현, 상황에 맞는 언어 등을 적절히 소개해주고 사용하게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더욱이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는 동명의 방송, “우리말 나들이”를 방송해온 “MBC 아나운서국”에서 출간한 책이니 더욱 믿음이 갈 뿐 아니라, 재미있고 익숙한 예문들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친숙하다.
단어 한 끗 차이로 글의 수준이 달라지는 『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에서는 비슷하게 생겼지만, 뜻이 달라 헷갈리는 표현, 습관처럼 굳어 틀린 줄도 모르고 쓰는 표현, 문해력과 문장력을 동시에 높여주는 표현 등으로 수많은 어휘를 다루고 있다. 또 “사투리도 외래어도 아닌 알고 보면 외래어”도 부록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표현들이 많았다. 부지런히 책을 읽는 것과 우리의 언어를 잘 아는 것은 무척 다르다는 것에 새삼 놀라기도 했고, 우리 언어를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았다는 죄책감도 들더라. 하지만 좌절보다는 이 읽기를 계기로 또 한 번 우리의 소중한 언어를 배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고.
앞의 어휘력 편도 그랬지만, 『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 역시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책이기에, 모든 국민이 이 책을 한 번씩 꼭 만나보길 바란다. 우리 아이도 꼭 한번 읽어보고 처음부터 올바른 표현을 사용하면 좋겠고. 내가 쓰는 말과 글이 사회생활의 경쟁력이 된다는 요즈음. 부디 소통과 공감기술을 끌어올리는 한 끗 차이 문해력 실전서 『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을 통해 소통력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1
책읽는엄마곰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