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할미》는 누적 조회수 5천만 회,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할미아트〉를 책으로 엮은 미술 교양서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듯 따뜻하고 편안한 말투로 이야기를 풀어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은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삶은 잘 몰랐던 나에게 이 책은 작품 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중섭 화가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황소’ 그림은 익숙했지만, 가족의 사연은 처음 알게 되어 마음이 뭉클했다.
김홍도 화가의 일화들도 흥미로웠고, 내가 강아지를 키워서인지 리베에르 화가의 강아지 그림들이 유난히 따뜻하게 다가왔다.
그림이 더 이상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마음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로 느껴진 책이었다.
예술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아픔, 기쁨, 사랑이 그림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걸 느꼈다. 특히 할머니의 따뜻한 어투 덕분에 그림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가까워졌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오래 마음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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