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이모에게 멸시를 받으며 자란 줄리,
부자 백인 부부에게 입양되어 인플루언서로
사랑받고 자란 클로이.
똑같이 태어났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쌍둥이 자매.
겉으로는 ‘쌍둥이 동생과의 재회’라는
화려한 콘텐츠처럼 보였지만
그 뒤에는 씻을 수 없는 배신과
차갑게 식은 관계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한 통의 전화. 줄리가 마주한 것은
언니의 시체와… 언니의 삶.
쌍둥이 언니의 삶을 훔쳐 ‘클로이’로
살아가게 된 줄리는
클로이가 속해 있던 인플루언서 집단
벨라도나의 여행에 합류하며
점점 더 깊숙이 파고든다. 그곳에서 마주한
진실은 내가 예상하지 못했고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흥미진진하게 달려가던 전개는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틀어졌다.
사이비 종교, 집단 세뇌… 이런 식으로
확장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처음에는 놀라움과 혼란이 뒤섞였고,
결국 마무리에서는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무엇보다 주인공 줄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흥미로움과 당혹스러움, 기대와 아쉬움이 동시에 남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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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의 신경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인 대니얼 깁스 박사.
그런 그에게 치매가 찾아왔다.
그는 누구보다 빨리, 무려 10년 일찍 자신의 증상을 알아차렸고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해 연구하며 기록한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특히 코로나 후유증으로 알려진 ‘후각장애’가 알츠하이머의 초기 발현 증상일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논문으로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다.
전문적인 의학 용어가 많아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치매 유발 유전자, 신약 실험 과정, 부작용과 병의 진행 상황까지 담담히 기록되어 있다.
병세가 착실히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그는 무서움과 두려움 대신 ‘현재’를 살아가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기억이 희미해져도 여전히 빛나는 순간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것을 느꼈다.
읽는 내내 ‘내가 가진 지금 이 순간’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작은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선물인지 깨닫게 되었다.
결국 이 책은 치매에 관한 기록을 넘어, 따뜻하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 추천 대상
✔️뇌 건강과 치매 예방에 관심 있는 분
✔️의학적 호기심이 있는 분
✔️삶의 태도와 용기를 배우고 싶은 모든 분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터리사 H. 바커 외 1명 지음
더퀘스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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