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도련님은 집안에서 늘 문제아로 취급받는다.
어머니는 형만 사랑하고, 아버지는 “글러먹은 놈”이라며 기대조차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요 할멈만은 달랐다. 과자를 쥐여주고,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 칭찬하며 도련님에게 끝없는 믿음을 준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형은 집을 팔아버리고, 작은 돈만 쥐여주며 인연을 끊는다.
그 후 도련님은 시골 학교 교사가 되어 여관과 하숙집을 전전하며 학생들의 놀림을 받고, 동료 교사들과의 갈등 속에서 외로움을 겪는다. 고지식하지만 정의롭고, 불합리와 타협하지 않는 그의 태도. 때로는 답답해 보이지만, 결국 묘한 통쾌함을 남긴다.
100년이 넘은 작품임에도 지금 읽어도 유쾌하고, 여전히 생생하다. 오래된 문장 속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울림이 전해진다.
인간실격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결을 지닌 소설.
자극적인 전개에 익숙한 내겐 조금 심심했지만, 그럼에도 가독성은 놀라울 만큼 좋았다. 100년도 더 된 책이 이렇게 매끄럽게 읽힌다는 사실 자체가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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