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넨 미키토, 『이웃집 너스에이드』
👀
“그렇게 고장난 시계를 수리하는 듯한 의료는 잘못된 겁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닙니다. 감정이, 마음이 있어요. 감정이야말로 병을 이겨 내기 위한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마음을 무시한 의료야말로 환자의 생명을 위험에 노출합니다." | p48
가진 자도 그렇지 않은 자도 생명의 가치는 같아야 한다는 바람이다. 순진한 이상론일 뿐이라고 머리로는 이해해도 그런 세상을 꿈꾸고 싶었다. | p52
”간호조무사는 우리 의사보다, 간호사보다 더 환자 가까이에 있는 존재다. 그 어떤 의료종사자보다도 담당 환자와 긴 시간을 함께하고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지.“ | p63
당신은 당신의 이상을 추구하고 실현하면 돼. | p79
"합시다, 수술. 당신이 나를 과거에서 해방시켜 주었듯이 나도 당신을 트라우마에서 구해 줄게." | p298
"그러니 미래는 당신 자신이 결정해.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은 틀림 없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 거야." | p355
✨
환자의 마음을 중시하는 간호조무사 마오와 완벽한 의료기술만 추구하는 외과의사 류자키. 동전의 양면 같은 두 사람은 여러 사건 속에서 오랜 기간 자신들을 짓눌러 온 트라우마를 벗어나 서로를 보완해 간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을 잘 몰랐는데, 환자 곁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데, 두 사람의 케미를 화면으로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 특히 류자키 ! 매력이 넘치는 인물이라 기대된다.
히가미 교수의 마지막 꿈, 의료기기 옴스의 비밀, 성장한 마오까지… 작가님, 후속편 기다립니다🙋♀️
이웃집 너스에이드
치넨 미키토 지음
(주)태일소담출판사 펴냄
읽었어요
0
마에카와 호마레, 『남색시각의 너희들은』
"오늘은 몸이 안 좋았어?"
"음······ 내가 아니라 엄마가."
"그렇구나. 힘들었겠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짧은 대답이었지만 내가 오늘 느낀 괴로움을 공감해 주는 것 같았다. 고하네와 고헤이 앞에서는 엄마에 대한 험담도 진심으로 말할 수 있고, 마음 깊은 곳에서 경멸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시에 엄마에 대해 좋아하는 부분도 가끔씩 말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다른 동급생들과 다르다.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면 같은 처지에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을지 모른다. | p150
"보살피는 게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미워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 p384
확실히 무언가를 짊어짐으로써 강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등이라면 아직 자그마한 날개는 망가질지도 모른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빈다. 그 아이가 언젠가 날아오를 수 있기를. 그 아이의 인생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 p480
✨
가족의 간병을 책임지며 힘겹게 살아가는 고하네, 고헤이, 린코. 아오바 씨를 만나 잠시 숨을 돌리지만 갑작스러운 지진과 쓰나미는 그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청소년이 가족의 무게를 짊어져야 한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손을 내밀 수 있을까. 주인공들이 아픔을 자기 탓으로 돌리지 않고, 다시 꿈꾸며 빛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사랑하고 함께 행복하기를 🌱
남색시각의 너희들은
마에카와 호마레 지음
뜰book 펴냄
읽었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