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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대학에 날개가 있을까
김창인 외 2명 지음
들녘 펴냄
교육은 사회의 정체성인 동시에 지향을 드러낸다.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주된 창구이며, 백년지대계로써 국가를 먹여 살릴 인재를 길러내는 수단이다. 한국 교육체계가 대학입학을 목표로 막대한 재정과 노력을 들이붓고 있는 가운데 그 효용과 폐해를 짚어보는 건 의미 깊은 일일 테다.
실린 세 편의 글은 각기 저자를 달리해 대학교가 처한 세 가지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한다. 처음 건 기업화하는 대학의 문제를, 다음 것은 학벌주의의 폐해를, 마지막은 학생회의 위기를 말한다.
읽다보면 대학이 차지하는 위상이 범접할 수 없는 한국에서 그 기능에 대해 논하는 일이 얼마 없단 게 당혹스럽다. 그러나 여기 직접 스스로의 위기를 논하는 청년 저자들이 있는 것이다. 대학의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며 대안을 논하는 이들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희망이 완전히 죽지는 않았노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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