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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먼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이 작품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한 짧은 이야기들의 모음이다. 물리학자이자 작가인 앨런 라이트먼은 아인슈타인이 젊은 시절 꾸었을 법한 '시간에 대한 꿈'을 문학적으로 풀어낸다.
각 장은 하나의 세계를 그리는데, 어떤 곳에서는 시간이 얼어붙고, 어떤 곳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사람마다 다르다. 물리학의 개념을 이렇게 시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사는 이 세계의 시간 또한 얼마나 특별하고 기묘한지를 새삼 느꼈다.
과학적 배경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짧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마치 명상처럼 머릿속을 맴돌게 만든다.
📖
P. 149
미래가 고정된 세계에서 인생은 끝없이 방이 늘어서 있는 복도와 같다. 매 순간 방 하나에 불이 들어오고 다음 방은 아직 어둡지만 준비가 되어 있다. 사람들은 한 방에서 다음 방으로 걸어가 불이 켜져 있는 방을, 현재의 순간을 들여다보고는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앞으로 어떤 방이 기다리고 있는지는 몰라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은 안다. 우리는 우리 삶의 구경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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