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4 난 왜 여전히 몰랐을까. 삶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남들이 나와는 다른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하는 데에는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p.203 나는 인생이라는 축구장에서 평생을 수비수로만 살았다. 누구도 그러라고 한 적 없거늘, 나는 내 영역을 침범당하고 골을 먹을까 봐 불안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그 결과 삶이라는 전장에서 늘 연전연패했고 나라는 골대를 지키는 수문장으로서 수많은 골을 먹은 패자가 되고 말았다.